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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강산 개별관광 추진 공식화...노영민 "대북제재 해당 안돼"

기사입력 : 2020년01월16일 23:02

최종수정 : 2020년01월17일 09:47

노영민 비서실장, CBS 라디오서 올해 국정운영 방향 밝혀
"금강산 관광·대북 개별방문, 언제든 이행할 수 있어" 강조
"호르무즈 파병, 해양안보 형태의 참여는 아직 결정 못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금강산관광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개별관광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로 활용하는 한편 북한의 금강산 남측시설 일방 철거 의지를 어떻게든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금강산 관광이나 대북 개별방문의 경우 유엔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언제든 이행할 수 있고 이 부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뉴스핌DB]

북한이 지난해 연말 금강산 남측시설을 철거하겠다고 통보한 이후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노 실장은 "유엔의 대북제재 및 미국의 단독 제재 등 모든 부분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에 균열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임을 전제했다.

그는 특히 "상당 부분 (대북)제재 면제를 받은 것 혹은 제재 면제의 사유가 있는 것들이 있다"며 "면제 사유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면제 협상을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금강산 개별관광이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을 뿐더라 나아가 북한 당국이 비자를 허가해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이를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별도로 남북 대화의 기폭제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노 실장은 '남북 간 물밑 교섭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과거와 같지 못한 수준"이라면서도 "대화 창구가 막힌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또 "도쿄올림픽 관련 공동입장이나 단일팀 구성 등 논의를 위해 지난해 7월 대북통지문을 보냈지만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청와대 참모들. [사진=뉴스핌DB]

노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 해양안보 구상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파병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우리 국민과 기업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우리 선박의 안전한 자유항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상당부분 진척돼 있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이란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사전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이란과 적대적인 관계가 형성되지 않도록 양국 간 물밑조율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해서는 "세부 사항은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는 합리적 수준의 공정한 부담 등을 유지하며 창의적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예정돼 있다. 구체적 일정은 협의 중"이라며 "하반기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예상되는데, 이를 계기로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방한도 예상된다. 한 해에 중국 국가서열 1·2위가 방문한 국가는 러시아 이외에 한국이 최초"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는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대부분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kilroy023@newspim.com

한편 노 실장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동산 매매허가제 관련 언급에 대해 "강 수석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공식적 논의는 물론 사적인 간담회에서도 검토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사회자가 '질책해야 하는 사안 아닌가'라고 묻자 "강 수석이 부동산 시장 안정에 '필'이 꽂혀서 이를 강조하다가 나온 말"이라며 "아침에 강 수석을 만나 '사고 쳤네'라고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다주택자에게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는 지시를 한 데 대해선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류 확산이 필요하다. 소득을 올리려는 목적의 부동산 취득은 지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노 실장은 올해 한국경제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유니콘 기업 1000개 육성을 목표로 하는 등 부처별 정확한 목표가 있다"면서 "거시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 부동산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로 2.4% 수준을 예상했다.

노 실장은 검찰 인사를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기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노 실장은 "검찰이 크게 반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대부분 검찰 구성원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검찰 내부 조직문화나 수사관행에 있어 고칠 것이 있다면 고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를 향한 수사 중에 교체 인사를 하는 것은 정치적 장악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수사를 하는 동안 영원히 교체를 못하는 것인가. 수사는 검찰이 하지 특정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협치내각' 구상과 관련해서는 "총선을 통해 변화를 기대한다"며 "보수가 됐든 진보가 됐든 소통과 타협을 하는 분이 사랑받는 총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대거 총선 도전을 두고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노 실장은 '올해의 사자성어를 꼽아달라'라는 요청에 '해납백천'(海納百川·바다는 강물을 가려 받지 않는다)고 언급, "널리 인재를 구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바다 같은 정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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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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