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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민석 前 의원, 18년만에 정계 복귀 선언…서울 영등포을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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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신경민 지역구에 출사표…"경선 치르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이 16일 4.15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구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년 만의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영등포는 제가 운명처럼 사랑하는 정치적 고향이자 '정치 1번지'이고, 영등포를 대한민국 최고의 포용공동체이자 민주당 최고의 지역위원회로 만들고 싶은 열망이 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영등포구을은 현재 신경민 민주당 의원 지역구다. 야권에서는 박용찬 한국당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경쟁에 가세하며 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 의원을 향해 "획기적이고 과감한 모범적 경선을 실시할 것을 중앙당과 상대 경선후보에게 제안한다"며 "주제와 시간 제한없는 화끈한 토론과 신상과 정책 모든 면에 걸친, 전면적 검증을 위한 진짜 경선을 원한다"고 도전장을 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로 일해 본 전·현직 재선의원이자, 같은 대학 같은 과 10년 선후배끼리 전 당과 국민 앞에서 시원하고 멋진 경선을 마다할 이유가 뭐가 있겠냐"며 "우리가 서로 네거티브를 할 군번과 사이는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앙당에 영등포구을 지역을 전국적 시범경선지역으로 선정해주실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 혹은 후보 간 합의로 실시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이 16일 4.15 총선 출마의 뜻을 밝혔다. [사진=김민석 위원장 페이스북]

다음은 김 위원장 출마선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영등포 구민 여러분!

저는 이번 21대 총선에
서울 영등포구 (을) 선거구에서 출마하고자 합니다.

1996년 15대, 2000년 16대 총선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
2002년 새천년민주당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하며
국회와 정치, 지역구를 떠났던 저로서는
근 20년만의 본격적인 복귀이자 도전이며 귀향입니다.

격동의 80년대에 서울대 학생회장으로
광주의 혼을 지키며 독재와 싸우다
20대 후반에 정치에 뛰어든 제가 5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1등 국회의원으로 과분한 사랑과 기대도 받아보았고,
정치공학의 과오로 무서운 질책과 비판도 받아보았습니다.
야인으로 제 오류를 반성하고 성찰한 세월도 20년에 달했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가정적으로 바닥의 시간을 겪어냈습니다.
제게 아무 기대할 것 없던 긴 시간
저를 지켜주신 하늘과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 이러저러한 오류로 마음 상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하나님과 국민이 가장 무섭고 감사하다.'
이것이 인생과 정치의 오르막내리막을 거치며 배운 교훈입니다.
이제야 비로소 저는 정치의 입구에 설 수 있을 만큼 철이 들었나 싶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영등포 구민 여러분!
20년 만에 제가 다시 영등포구 (을)에 출마하는 이유는
영등포가 제가 운명처럼 사랑하는 정치적 고향이자 정치1번지이고,
영등포를 대한민국 최고의 포용공동체이자
민주당 최고의 지역위원회로 만들고 싶은 열망 때문입니다.

첫째, 저는 영등포를 사랑합니다.
신길동에서 자취하던 대학시절 이후,
정치입문도 아이들의 성장도 신앙생활도 다 영등포가 터전이었습니다.
20대 이후 김민석은 늘 영등포의 아들이었습니다.
정치, 금융, 언론의 중심지이자 국회가 있는 정치일번지였던 영등포에서
30대의 나이에 1등 국회의원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바탕도
영등포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 다른 지역구에 출마할 기회와 제안도 있었지만
정치적 고향 영등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믿었습니다.

둘째, 저는 영등포를 일등포로 만들고 싶습니다.
영등포를 평화로운 포용국가의 대표적 지역모델로 만들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가비전인 평화로운 포용국가는 국가가 국민 개개인을 끌어안고,
국민 개개인이 서로서로를 끌어안는 나눔과 섬김의 포용공동체입니다.

저는 20대 이후부터 민주연구원장을 지낸 최근까지 쉬지 않고 국가의 비전을 연구해왔습니다. 평화로운 포용국가가 우리가 갈 길입니다.
3선 국회의원이 되어 포용국가를 향한 법과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영등포에서 포용국가공동체의 모범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저는 의원시절 첫 민주당 민선 서울시장 탄생의 핵심으로 기여하고
여의도공원, 영등포공원, 제1체육센터 탄생을 위해 노력했던
추억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왔습니다. 지금 영등포에선 제2세종문화회관 추진 등 다시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더 거대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재건축·재개발의 합리적 추진, 샛강의 신속한 정비로
여의도를 품격과 안전이 보장된 최상의 주거지로 만들겠습니다.
대방천을 복원하고 교육환경개선에 집중해서
신길동의 환경, 교육, 문화수준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겠습니다,
대림동의 경제와 문화·교육·주거환경을 살려
사람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확립하겠습니다.
대림동의 비전은 동북아경제문화특구가 되어야 합니다.
지역의 경제를 살려야 다문화도 살고 미래가 있습니다.
저는 남부사업소부지 활용방안, 방송대 캠퍼스 활용방안, 이중언어특구 문제 등과 관련해 그간 집행부에서 추진해오던 방안들에 대해 다른 생각과 방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차 대안을 제시하고 필요하면 공개적으로 논쟁하며 진정 주민이 원하는 길로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국정을 다루는 국회의원으로서 전방위적 포용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농업과 관광의 우선적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살리는
현실적 남북포용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가칭) '여의도시민토론'을 활성화해서 진보와 보수, 중도가
서로 이해하고 포용해갈 수 있는 공론과 국민협치의 장을 열겠습니다.
지역의 환경·문화·교육사업 등을 추진할 때 진보적 단체와 각종 보수 또는
전통적 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포용적 지역협치의 새 길을 열겠습니다.
생태기본법과 조례, 동물보호단체기본법과 조례 등을 통해
자연과 지구, 동물까지 포용하는 미래형 포용정책을 추구하겠습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어린이·청소년과 노년, 남성과 여성, 장애인, 모든 계층을 포용하는 다양한 정책을 하나하나 제시하고 당선 후 실현해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민주연구원장 시절부터 포용국가 실현의 핵심과제로 연구해온 전국민 평생장학금인 '인생삼모작 전국민 평생교육 기본통장제도'를 법제화하여 장기적으로 한국형 기본소득을 실현하고 영등포에서 그 시범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 해방 100주년인 2045년까지 평화로운 포용국가를
완성하는 비전을 세웠습니다. 저 또한 그 비전 수립에 미력이나마 함께 했고, 민주당이 연속집권을 통해 그 비전을 실현하는데 헌신할 것입니다.
동시에 10년 후 2030년까지 영등포가 대한민국의 포용정책 1번지인
일등포가 되도록 전력투구하겠습니다.

셋째, 영등포구 을을 민주당 전체의 모범 지역위원회로 만들겠습니다.
20년 전, 10년간 지역위원장으로서 서울 최고의 득표율을 이루어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당원이 화합하고 영등포 갑과 을이 화합하고 민주당과 다른 정당이 지역발전을 위해 화합하는 포용정치를 지역 차원에서 실현하겠습니다.
지역과 무관한 후보, 부도덕한 후보를 공천하여 지방자치의 원칙과 정신을
훼손했던 2018년 지방선거 영등포구을 공천의 오류를 바로 잡고 재발을 막아
민주당 공천에 대한 지역 당원과 주민의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영등포의 아들로 영등포구 을에서 민주화 이후
최초로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던 저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저는 특별히 저희 영등포구 을에서 획기적이고 과감한
모범적 경선을 실시할 것을 중앙당과 상대 경선후보에게 제안합니다.
저는 주제와 시간의 제한 없는 화끈한 토론과, 신상과 정책 모든 면에 걸친 전면적 검증을 위한 진짜 경선을 원합니다. 시민배심원제든, 전당원 대상 무제한 토론이든, 유튜브 생중계 24시간 토론이든 모든 형식을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당 지도부로 일해 본 전·현직 재선의원이자, 같은 대학 같은 과 10년 선후배끼리 전 당과 국민 앞에서 시원하고 멋진 경선을 마다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서로 네거티브를 할 군번과 사이는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중앙당에 영등포구을 지역을 전국적 시범경선지역으로 선정해주실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아니면 후보간 합의로 실시할 것을 공식 제안하며 영등포구 을의 모든 당원께서 지지하고 동참하여 우리 당의 경선과 당내민주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영등포 구민 여러분!
김민석이 돌아왔습니다.
제 몸처럼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켜온 영등포의 아들이 시련의 강과 연단의
광야를 지나 20년의 세상공부를 마치고 고향에 복귀했습니다.
김대중에게 배우고 노무현을 깨닫고 문재인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처음처럼, 처음보다 열배 더 성숙하게 열정적으로 일할 것입니다.
아낌없이 키워주시고 기대해주셨던 20년 전, 30대의 나이로 거침없이 달리는 빠른 정치를 했던 김민석, 이제는 원칙과 정체성, 진보성을 지키며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살리는 바른 정치, 큰 정치, 포용정치를 하겠습니다.
김민석의 포용캠프는 영등포구 을에서부터
전 당원과 주민, 국민을 섬기고 끌어안는 포용정치의 장이 될 것입니다.
다시 도와주십시오. 다시 사랑해주십시오. 다시 키워주십시오.
다시 기대해주십시오. 다시 함께 뛰어주십시오.
바닥을 딛고 다시 일어나 역전하는 드라마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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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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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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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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