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조개혁 추진·무역갈등 해결 목적...15일 무역합의 서명식 맞춰 발표
파월 연준 의장 등도 참여...부시 시절 '전략적경제대화' 모델로 삼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현재 추진 중인 무역협상과는 별도로 반년마다 경제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경제 대화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각각 이끌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제 대화를 개최하기로 한 것은 중국의 경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양측의 무역갈등을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양측의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식에 맞춰 구체적 내용이 발표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WSJ에 "무역협상과는 전혀 다른 프로세스"라고 말했다. 상무부와 재무부 등 통상·경제 관련 부처뿐 아니라 행정부 내 여러 부처가 참여할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양국 중앙은행 수장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양측은 대화 명칭을 '포괄적경제대화'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조지 W.부시 전 행정부 당시 행크 폴슨 재무장관이 주도한 '전략적경제대화'를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한편, 미중은 15일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이 마무리되면 2단계 무역협상을 개시할 방침이다. 2단계 협상은 산업보조금 지급 등 중국의 구조적인 통상·산업 정책 문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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