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통합 의지 확고...통합 노선 결정이 더 중요"
"한국당, 황교안에게 고마워해야...끌어내려선 안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어제 황교안 대표를 만나 친박(친박근혜계) 이야기만 들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황 대표의 통합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며 "지금 우리에겐 통합의 철학과 노선을 어떻게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보수통합에 대한 질문에 "국민들에게 통합의 취지와 의미를 알리려면 후보 등록보다는 훨씬 전에 되는 게 좋을 것"이라며 "황 대표에게도 개인적으로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다. 어제도 만나 뵙고 드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2.05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어 "통합에 대해서 의지는 확실하게 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당내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이런저런 많은 조언을 받는 것 같다"며 "그러나 너무 친박들 이야기만 들으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보수는 불과 3~4년 전에 다 같이 큰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을 했던, 탄핵에 반대했던 우리는 분열을 했었고 정권을 빼앗겼다. 역사의 죄를 지은 그런 공감대 속에서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물론 탄핵의 강을 건너자, 이렇게 유승민 의원도 이야기는 했는데 그냥 건너가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탄핵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이 서로 손가락질 하면서 싸우자는 이야기가 아니고, 탄핵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문재인 정권이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자기 마음대로 국정운영을 하는데, 사실상 지난 보수정권, 특히 박근혜 정부도 법치주의를 훼손한 측면이 있다"고 반성했다.
김 의원은 또한 "한국당 당원들은 일단 황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당에 들어와 당대표가 됐고 문 정권에 대한 투쟁에 있어서 가장 열심히, 진정성을 가지고 한다"며 "하지만 이제 당대표는 보수통합을 이뤄내야 하고, 투쟁 말고 개혁이라고 하는 측면을 보여주지 않으면 어렵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대표를 끌어내릴 생각을 해선 안 된다. 오히려 부족한 면을 지적하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며 "무엇을 어떻게 내려놓을 것인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당신 무조건 그만두시라' 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발언이다. 일단 어떻게 통합을 이뤄낼 것인가에 힘을 보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보수 통합에 대해 의원들 중심으로 모이는 것은 감동이 없기 때문에 통합의 철학과 노선을 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물론 기존 정치권에 있는 분들하고의 통합이 현실적으로는 통합이 되겠지만 잘 생각해야 한다. 국회의원들 중심으로 다시 흩어졌다가 모였다, 이러기가 쉬운데, 감동이 없다"며 "그래서 지금 통합의 철학과 노선을 어떻게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차세대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의 통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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