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정제마진 악화·美-이란 전쟁위기…중동 비중 높은 정유사 올 계획 차질빚나

기사입력 : 2020년01월09일 11:18

최종수정 : 2020년01월10일 16:33

실적 부진에 중동 정세 불안 겹쳐 정유업계 비상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연초부터 국내 정유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수익성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이 급락한데다 미국-이란 전쟁위기로 올해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올해 경영 계획이나 실적 전망 수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고조되며 국내 정유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국내 수입산 원유의 70% 정도가 통과하는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정유 4사중 에쓰오일의 경우 원유의 90% 이상을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미국과 멕시코, 아프라카 등으로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 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동 비중이 높다. SK이노베이션은 중동 비중이 70%,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50~60%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한 정유공장 [사진=뉴스핌 DB] 2020.01.09 tack@newspim.com

에쓰오일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의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며 "다만 세계 원유 물동량의 3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개별 정유사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석유시장 및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미국에 타격을 주기 위한 방안으로 호르무즈해협 봉쇄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낮아 실제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은 현재 이번 미국-이란 사태 영향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올해 경영 계획 수정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작년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정제마진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당장 올해 1분기와 올해 실적 전망을 해야하는데, 작년까지 안좋았던 정제마진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며 "올해 실적 전망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제마진은 지난해 12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주간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18년만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정제마진이 올라가면 정유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내리면 그 반대다. 국내 정유사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정유업계에선 중동산 원유 도입 차질이나 급격한 국제유가 변동 등 직접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중동 정세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제품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한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석유협회는 중동위기 대책반을 추가 개설하고 업계의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며 "중동 이외 대체 물량 확보나 비상시 계획 등을 세우고 있고, 사태 악화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