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낙찰총액 전년 대비 10% 감소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9년 국내 8개 경매시장의 규모는 1543억51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가 운영하는 한국미술시장정보시스템(K-ARTMARKET)은 2019년 국내 경매시장 규모가 1543억5100만원이라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개최한 경매는 192회, 낙찰률(출품 작품 2만6669점 중 1만6867점 낙찰)은 63.2%를 기록했다.
국내 경매시장 축소의 주요 원인은 하반기 경매시장이 상반기 대비 10% 감소한 탓으로 분석됐다. 전년대비 낙찰총액 기준 6000만원 이상 작품이 31% 줄었고 고가 미술작품이 주로 거래되는 오프라인 시장이 27%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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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르네 마그리트의 유화 '사이렌의 노래'. 46x38cm. 1953. 서울옥션의 홍콩 경매에서 약 72억원(수수료 불포함)에 낙찰됐다. [사진=서울옥션] 2020.01.09 89hklee@newspim.com |
전체 낙찰 작품의 98%를 차지하는 6000만원 미만의 작품은 전년 대비 1% 소폭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술작품이 주로 거래되는 온라인 경매시장도 14% 증가하며 시장 불황속에서도 중저가 미술작품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개최된 경매 중 오프라인 경매(홍콩경매 포함)는 33회, 온라인 경매는 159회 진행됐다. 오프라인 경매는 출품작 4999점 중 3449점이 낙찰돼 낙찰률 69%를 기록했다. 온라인 경매는 출품작 2만1669점 중 1만3418점이 낙찰돼 낙찰률 61.9%를 기록했다. 경매별 낙찰총액 점유율은 국내 오프라인 경매 877억원, 해외(홍콩) 오프라인 경매 427억원, 온라인 경매 238억원으로 각각 56.9%, 27.7%, 15.5%였다.
2019년 최고가 낙찰 작품은 서울옥션의 '제28회 홍콩세일(3월 29일)'을 통해 거래된 르네 마그리트의 'Le Chant des Sirènes'(1953, 캔버스에 유채, 46.0×38.0)로 72억4000만원이었다. 이는 역대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최고 낙찰가 4위에 해당한다. 2위에는 올해 국내 작가 1위에 해당하는 김환기의 'Untitle(1971, 코튼에 유채, 255.0×204.1)로 서울 옥션의 제29회 홍콩세일(5월 26일)에서 71억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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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9년 분기별 국내 경매시장 낙찰총액 추이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2020.01.09 89hklee@newspim.com |
홍콩 경매를 제외한 국내 개최 경매 최고가 낙찰 작품은 제152회 서울 옥션 미술품 경매(6월 26일)을 통해 거래된 백자대호였다. 온라인 경매 최고가 작품은 서울옥션의 4월 온라인 경매(11일)를 통해 5억원애 거래된 박수근의 '창신동 풍경'(1961, 보드에 유채, 20.0X14.0)이다.
올해 국내 미술시장 최대 출품 작가는 민경갑으로 237점이었다. 김기창이 230점, 민병헌이 210점으로 뒤를 이었다. 50작품 이상 출품 작가 중 1위는 전준엽으로 98% 낙찰률을 보였다. 카우스와 문형태가 각각 낙찰률 91%, 90%를 기록했다.
낙찰총액 1위 작가는 김환기로 총 248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우환이 132억원, 박수근이 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9년 국내 경매결산 보고서'는 2월 중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