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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훙'이 뭐길래, 중국 비즈니스 이들 없이 '대박'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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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환경 왕훙 중심으로 급변, 증시 미디어도 영향
왕훙 영향력 확대에 중국 MCN 산업 급팽창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증시, 소비·유통 시장, 미디어 등 중국 경제 산업 각 분야에서 '왕훙(網紅)'의 존재감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연초 A주에서는 왕훙 테마주가 연일 상한가를 치고, 유통가에선 '완판 기록'을 내는 유명 왕훙을 붙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인 미디어로서 지명도와 영향력이 높아진 왕훙 탓에 위협을 느낀 전통 미디어 업계도 왕훙 시대에 부합한 새로운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 구상에 분주하다. 중국 경제 사회 전반이 '왕훙' 물결에 뒤덮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왕훙이란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인기인을 뜻하는 용어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쓰이는 유명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과 비슷한 개념이다. 중국 수출과 중국 소비자가 중요한 국내 면세점, 제조업체가 중국 왕훙을 초청해 판촉행사를 벌이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왕훙'의 '입김'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 투자를 하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과 기업도 중국의 왕훙 문화와 왕훙 경제를 이해해야 할 시대가 도래했다. 과거 인터넷에서 인기가 있는 있는 1인 미디어 역할을 하던 왕훙이 소비 시장과 경제 전반을 뒤흔드는 막강한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

◆ 비즈니스에 '왕훙'이 빠질 수 없다 

왕훙 경제와 왕훙 '파워'를 언급할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대표적 인물은 '립스틱 오빠'로 불리는 리자치(李佳琪)와 리쯔치(李子柒)이다. 색조 화장품 판매로 유명한 리자치 팀은 2019년 한 해 2억위안(약 337억원)을 벌어들였다. 중국 시골 생활을 서정적으로 보여주며 인기를 끈 리쯔치도 1억6000만위안의 수입을 기록했다. 2018년 상장사 순이익 지표를 참고하면, 이 두 왕훙의 수익이 2123개 A주 상장사 수익을 넘어섰다. 이는 A주 상장사 가운데 60% 이상의 수익능력이 '슈퍼 왕훙' 1인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립스틱 오빠' 리자치의 영향력은 화장품을 넘어 무한 확장 중이다. 중국 가공육 생산업체 진쯔훠투이(金字火腿)는 5일 자사 제품 '마라 쏘시지'를 리자치 생방송을 통해 광고했다. 리자치가 '마라 쏘시지'의 홍보에 나선 지 5분 만에 10만 팩의 제품이 판매됐고, 순식간에 300만 위안의 매출을 돌파했다. 리자치의 '마라 쏘시지' 광고의 조회수가 1677만회에 달했다. 

5분 동안의 광고가 매출 신장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었다. 리자치의 광고가 이뤄진 다음날 증시에서 마라 쏘시지의 제조사인 진쯔훠투이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주가 상승세는 7일까지 이어졌다. 리쯔치의 광고가 있은 후 두 거래일 동안 주가가 12.77%가 올랐고, 시총도 7억위안이 증가했다. 

중국 컨설팅 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2018년 왕훙경제 규모가 2조위안을 돌파했다. 왕훙의 증가와 팔로워의 확대로 관련 산업과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 증시 최강 '핫이슈' 왕훙 테마주

왕훙이 무서운 영향력을 떨치면서 증시에서는 왕훙 테마주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중국 증시에서 왕훙경제지수(網紅經濟指數)가 6.15% 올랐다. 싱치류(星期六), 인리촨메이(引力傳媒), 망궈차오메이(芒果超媒), 난지뎬샹(南極電商) 등 왕훙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이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주식 정보 제공 업체 WIND에 따르면, 2019년 8월 이후 왕훙지수는 줄곧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36%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왕훙 테마주들은 줄곧 자금 순유입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왕훙 테마주 섹터에 유입된 자금이 9억5200만 위안(약 1605억원)에 달한다. 이중 24개 유명 왕훙 테마주는 자금 순유입 규모가 1000만 위안을 넘어섰고, 한 번 거래에 5000만 위안 이상의 매수가 이뤄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

왕훙의 파급력이 유통가를 넘어 증시까지 확대되자 '왕훙 산업과 경제'를 연구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선전(深圳) 소재 왕훙서비스 컨설팅 관계자는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최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너도 나도 왕훙 경제와 산업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고, 여기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려는 사람들의 전화와 방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왕훙 방송 플랫폼인 진르왕훙(今日網紅) 책임자 펑차오도 "최근 2주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탐방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주에만 이미 20여 명의 연구원이 회사를 찾았다. 이 업계에 몸담은 지 3년이 넘었는데, 증권사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이토록 뜨거운 것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광다(光大)증권 미디어인터넷 부문 수석애널리스트 쿵룽(孔蓉)은 "왕훙 산업의 고속 성장 속에서, 플랫폼 기업이 가장 큰 수익을 거둘 것이다. 광고 수입과 인터넷 방송 판매로 엄청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다음으로 왕훙을 배출하는 MCN 기업의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 왕훙이 뒤바꾼 유통 판도, 온라인 판매-> 인터넷 방송 판매

왕훙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면서 왕훙을 배출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 산업도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 인터넷 스타 기획사로도 불리는 MCN 회사들이 중국에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장다이(張大奕) 등 유명 전자상거래 왕훙을 배출한 중국 MCN 기업 루한(如涵)은 2019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중국에는 현재 약 6500개의 크고 작은 MCN 기업이 영업하고 있다.

왕훙의 영향력과 인기 상승, 이들을 배출하고 지워하는 MCN의 고속 성장 속에 전통 전자상거래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왕훙의 '쓰나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라인 상점을 인터넷 방송 판매 모델로 변경하고, 각자의 플랫폼에서 왕훙을 배출하기 위한 노력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

중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淘寶)의 콘텐츠사업부 대표인 쉬안더(玄德)는 "2019년 전자상거래 부문의 최대 변화는 입주 상점들이 인터넷 방송 판매 채널 개설에 나섰다는 것이다. 타오바오 산하 티몰의 점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생방송 채널을 열었다. 우리 플랫폼에서 연간 매출이 1억위안을 넘어선 판매상이 17개인데, 이중 12개가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왕훙'발 '폭격' 맞은 전통 미디어도 변화 가속 

1인 미디어 시대의 도래로 가장 먼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곳이 전통 미디어와 언론 분야다. 중국에서 '왕훙'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때부터 전통 미디어의 몰락을 예견하고, 언론계의 변화를 촉구하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제기됐다. 

중국 모 대형 언론사 소속 기자는 뉴스핌 기자와 인터뷰에서 "중국 미디어 환경 변화가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왕훙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면서, 전통 매체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회사에서 기자들의 1인 채널 운영을 장려하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의무적·강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인 채널 운영을 게을리하면 월급이 깍이게 된다. 전통 미디어들이 생존하기 위해 왕훙 전략을 빠르게 학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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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산사태가 강으로 무너져 내리며 홍수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네팔 경찰을 인용해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95구라고 보도했다. 네팔 관광부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여행자 34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인도인이 100명 이상이고 미국인 3명, 영국인 12명이 포함됐다. 네팔 관광청은 별도로 집계한 잠정 자료에서 실종자를 384명으로 밝혔으며, 이 가운데 네팔인이 93명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 영국, 네덜란드, 호주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연락이 끊긴 한국인이 9명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8시 30분께 발생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위성사진 초기 분석 결과 네팔·중국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렌데강에서 눈과 암석 산사태로 토사를 동반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쪽 국경에서 촬영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사람들이 달아나는 가운데 암석과 진흙, 물이 뒤섞인 급류가 건물과 차량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독일지질과학연구소(GFZ)는 영상에 찍힌 시각보다 약 7분 앞서 규모 4.4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의회에서 이 지역 지진이 눈사태를 유발해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초기 보고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네팔 누와코트군 트리슐리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건물이 진흙에 덮여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8.27 mj72284@newspim.com 추가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창첸궁 기후환경위험 책임자는 렌데강으로 얼음과 암석이 쏟아진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네팔·중국 국경 하천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당국은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가옥과 도로, 발전소가 휩쓸려 갔다. 인구 약 5만 명인 라수와군의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는 강물이 정상 수위를 넘어서면서 구조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무너진 집과 떠내려가는 차량, 쓸려 나가는 철교가 잡혔다. 라수와의 보건 인력 툴라 바하두르 BK는 로이터통신에 "어디를 봐도 참상"이라며 "강가 마을들이 완전히 쓸려 갔고 내 친척 다섯 명도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파리야르 지역 행정관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수 있다"며 렌데강이 흘러드는 보테코시강 유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군 헬기로 250명 이상을 구조했으며 경찰과 군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여러분의 구조와 치료, 식량, 거처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이런 재난에는 모두가 함께 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피해도 크다. 신화통신은 산사태가 지룽 국경 통제소를 덮쳐 시가체 지역의 도로와 통신, 전력이 끊겼다고 전했다. 티베트 당국은 지룽현에서 실종자가 나왔다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당국은 인력 601명과 차량 113대, 수색견과 구조 장비를 투입했다. 구조대원은 CCTV 인터뷰에서 국경 통제소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예비 점검한 결과 국경검문소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흙이 매우 두껍고 비가 계속 내려 수위가 언제든 오를 수 있어 날씨가 큰 걱정"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위험 지역 주민을 이주시키라고 지시했다. 2차 재해를 막기 위한 감시와 조기경보 강화도 주문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질재해 2급 비상대응을 발령했다. 4단계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재정부와 자연자원부는 중앙 자연재해 구호기금 1억2000만 위안(약 1790만 달러)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복구와 재건을 위해 중앙 예산 1억 위안을 배정했다. 홍수는 국경 아래로도 번지고 있다. 해발 약 2000m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네팔과 접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비하르주로 향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비하르주 당국은 6개 지구에서 약 5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총 1만~1만2000명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샤 네팔 총리와 통화하고 애도를 전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에 "인도는 네팔에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팀이 구조와 구호 활동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통신(PTI)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던 인도인 상당수는 티베트의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호를 찾는 순례에 나선 이들이었다. 힌두교와 불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보테코시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네팔 트리슐리강으로 흘러들고 인도에서는 간다크강이 된다. 지난해에도 이 강에서 홍수가 나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으며 네팔과 중국을 잇는 우호의 다리가 유실돼 교역과 교통이 수개월간 마비됐다. 당시 홍수는 티베트의 빙하 위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역 기후 감시기관은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8-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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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역대급 실적 주가 급등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8월27일 CNBC와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NVDA)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실적 발표 직후에는 잠잠했지만,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중장기 성장 전망과 대규모 공급망 투자가 확인되면서 AI 투자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LSEG가 집계한 예상치 921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AI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890억달러(약 12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약 149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하락하며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이미 엔비디아가 높은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반복적으로 내놓으면서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황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부터다. 황 CEO는 AI가 실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AI가 만들어내는 토큰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후 엔비디아 주가는 4% 넘게 급반등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황 CEO의 발언은 AI가 단기적인 투자 열풍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엔비디아의 자신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여전히 AI 시장의 대표적인 가늠자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와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AI 대표주, 중장기 성장 기대 다시 키워 시장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중장기 성장 전망이었다. 코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약 44~45%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크레스 CFO는 AI 수요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부터 최첨단 AI 연구소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배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플랫폼스(META)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들은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지출이 7300억달러(약 1011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00억달러(약 554조4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엔비디아는 최근 수년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온 기업 가운데 하나다. 약 4년 전 시작된 AI 주도 강세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1700% 폭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2% 이상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0% 넘게 올랐다.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서로 투자하거나 보증하는 이른바 순환형 거래(circular deals)가 AI 수요를 실제보다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 역시 AI 인프라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고객사에 금융 지원과 보증을 제공하면서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모든 토지·전력·셸 보증 계약에 따른 최대 총 익스포저가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라고 밝혔다. ◆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 2790억달러로 두 배 이상…메모리 조달에 집중 엔비디아의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은 크게 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이 전 분기 1190억달러(약 165조원)에서 2790억달러(약 387조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메모리 조달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상당한 성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공급망과 인프라,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서 전략적 약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 AI 낙관론자들에게는 여전히 긍정적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AI 업종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다른 AI 관련주까지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순환매 국면에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 아니면 엔비디아 실적이 AI 관련주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은 투자자들이 이미 여러 차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8개 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식과 풋옵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히클 CIO는 "엔비디아의 진짜 과제는 더 이상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엄청나게 좋은 실적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경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거의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와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8-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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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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