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캄보디아 언론 인용 "지략과 용맹 겸비한 군사령관"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은 8일 36번째 생일을 맞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외국 언론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소개하며 '매혹적인 영도자'라고 찬양했다. 김 위원장의 생일에 대해서는 별다른 보도를 하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우려가 짙어가는 이 지구상에서 인류에게 희망과 낙관을 주시는 매혹적인 영도자가 계시니 그분이 바로 온 세계가 우러러 따르는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일대 혁명전적지들을 둘러봤다고 지난해 12월 4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쳐] 2019.12.04 heogo@newspim.com |
신문은 "김정은 동지는 만민의 칭송을 받으시는 절세의 위인이며 여러 나라의 출판보도물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를 격찬하는 글들을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라오스의 '꽁탑바싸손라오'는 "국가정치가로서 김정은 최고영도자의 특징은 신념이 투철하고 자주적대가 강하며 창조력과 실천력이 높고 도덕의리심이 매우 깊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캄보디아의 '크메르 타임스'는 "현대정치가, 현대군사가의 예지와 지략을 완벽하게 갖춘 젊은 영수, 지략과 용맹을 겸비한 군사령관'이라며 북한 군사령관으로서 김 위원장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을 칭송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 보도는 그의 생일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생일 관련 기사는 전혀 싣지 않았다.
북한은 선대 지도자인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부르며 '민족의 명절'로 기리지만 김 위원장의 생일은 집권 첫해인 2012년부터 조용히 보내고 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고 축하하지 않는 것은 그가 아직 30대 중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라는 점에서 김일성·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올리기엔 이르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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