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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씨트립 등 홍콩 상장 저울질, 미국 갔던 중국 기업 U턴 열풍부나

기사입력 : 2020년01월07일 15:58

최종수정 : 2020년01월07일 16:06

알리바바 홍콩 2차 상장 성공에 고무된 미국 상장 中기업
미국 증권당국 규제와 감독강화도 홍콩행 자극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百度)의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중국 2대 게임사인 넷이즈(網易)도 홍콩거래소측과 상장을 협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홍콩 2차 상장에 이어 올해 미국에 상장한 중국 신산업 기업의 '홍콩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아직 검토 단계에 불과하지만,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3일 미국 증시에서 씨트립과 넷이즈이 주가가 각각 10%와 7%가 올랐다.

이 같은 소식에 대해 거론된 기업들은 침묵하며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상장 중국 기업의 홍콩 '회귀' 열풍이 시작됐으며, 향후 상당수의 미국 상장 중국 기업이 홍콩증시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200개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이들 종목을 '중국 테마주(中概股)'로 부른다.

 

◆ 알리바바의 성공적 홍콩 상륙, '중국 테마주' 고무 

미국 '중국 테마주'의 홍콩 '회귀'를 직접적으로 자극한 것은 알리바바의 '성공 사례'다. 알리바바의 홍콩 2차 상장 성공은 미국에 상장한 많은 '중국 테마 종목'들에게 홍콩 시장 안착의 '안정성과 가치'를 확인시켜 줬다.

지난해 11월 26일 알리바바는 홍콩거래소에 상장해 11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을 통해 재정능력을 대폭 확충했고, 현금 비축 규모도 경쟁사인 텐센트의 두 배인 440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1월 2일 마감가를 기준, 알리바바 주가는 상장 이래 19.3%가 올랐다. 시총은 5조5000억 홍콩달러로 기존 홍콩 대표 종목이었던 텐센트(3조6500억홍콩달러)를 제쳤다.

알리바바 종목이 항셍지수에 편입되면 주가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바바는 이미 항셍종합지수, 항셍 인터넷·정보 과학기술지수(HSIII)에 편입됐다. 항셍지수에는 올해 8월 편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 상륙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14년 기업공개(IPO) 공개에 나섰던 알리바바는 차등의결권을 인정하지 않는 홍콩거래소를 포기하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수밖에 없었다.

알리바바라는 '대어'를 놓친 홍콩거래소는 2018년 차등의결권 허용을 포함한 대대적인 제도 개혁에 나섰고, 알리바바와 샤오미 등 중국의 유명 인터넷 기업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홍콩거래소는 지난해 시위 사태 등으로 침체에 빠졌다. 2019년 3분기 이윤이 감소폭이 근 3년래 가장 컸다. 그러나 향후 중국의 많은 IT 과학기술 기업이 홍콩 증시에 2차 상장에 나서면, 홍콩 증시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 '중국 테마주' 30개 신산업 대기업 홍콩에 활력 주입 기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중국 본토 혹은 홍콩 시장으로 U턴하는 방식을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미국 증시에서 상장폐지를 추진한 후 중국에 재상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통상 2~4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는 중국 A주 메인보드, 커촹반(科創板)과 홍콩 메인보드에 상장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미국의 상장을 유지하고 홍콩에 2차 상장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는 홍콩거래소에만 상장이 가능하다. 모든 해외 상장 기업이 홍콩증시에 2차 상장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홍콩거래소가 제시한 요건에 부합한 기업만이 가능하다.

홍콩 거래소는 △ 영국과 미국 등 소수 '고급시장'에 상장한 종목  △시총 규모 400억위안 이상  △ 시총 100억위안 이상, 최근 1년 수익 10억위안 이상인 기업에 한해 2차 상장을 허용하고 있다.

이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약 200개 미국의 '중국 테마주'가운데 약 30개 종목이 추려진다. 이들 대부분은 과학기술과 신소비 분야로 대표되는 '신경제' 기업들이다.

과학기술 기업으로는 바이두(百度), 넷이즈(網易), 치처즈자(汽車之家), 웨이보(微博), 58퉁청(58同城), 모모(陌陌), 빌리빌리(嗶哩嗶哩), 등이 있다. 신소비 분야로는 징둥(京東), 씨트립(攜程), 웨이핀후이(唯品會), 신둥팡(新東方), 하오웨이라이(好未來) 등이 꼽힌다. 바이오 의약 분야 종목으로는 타이방생물(泰邦生物), 핀테크 분야에는 판화금융(泛華金融) 등이 미국 증시에 상장해 거래되고 있다.

◆ '중국 테마주' 견제하는 미국, 중국 기업 홍콩 회귀 자극 

미국의 '중국 테마주'들의 홍콩 상장 추진은 단순히 주가를 올리고, 시총을 늘리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미국의 증권감독 관리가 갈수록 엄격해지고, 이로 인한 리스크가 올라가자 홍콩을 대안 시장으로 선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미국 감독기관이 심사할 수 없는 것이 자국 투자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 미국 관리당국의 감독을 받는 것을 의무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에 제출됐다. 법안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재무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기업은 새로운 증권 발행이 제한되거나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

미국 상장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도 지난해 중국 증권감독관리 당국에 미국 상장 중국 기업의 재무제표를 미국 당국이 심사할 수 있도록 요구했지만, 중국의 거부로 성사 되지 않았다.

PCAOB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심사가 어려운 224개 상장사 명단을 발표했는데, 미국에 상장한 중국 대다수 유명 기업이 대부분 포함됐다.

중국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은 미국 증권감독 당국의 견제와 심사 강화로 '중국 테마주'의 잠재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고, 홍콩거래소가 안전한 '피난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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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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