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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노성태·박상용 사외이사 연임…지배구조 안정 의도

기사입력 : 2019년12월26일 11:19

최종수정 : 2019년12월26일 11:19

우리금융 이사직도 겸직, 1월부터 차기 회장 선임 역할
금융감독당국 DLF 사태 징계 시, 차기 회장직 외풍 노출
"이사진, 지배구조 '중심' 잡고 외풍 대응해야 우리금융 안정"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우리은행이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들을 '연임'시켰다. 이는 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지배구조안정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30일 임기 3년이 만료되는 노성태, 박상용 사외이사를 연임시켰다. 사외이사는 연임 시 임기를 1년씩 연장한다는 우리은행 지배구조규범에 따라, 임기 만료일은 2020년 12월30일. 두 사람은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박 사외이사는 또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도 맡을 예정이고, 노 사외이사는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우리금융]

노성태 사외이사는 194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사, 하버드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경제연구원장,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을 지낸 경제전문가다.

박상용 이사는 1951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뉴욕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박사를 취득한 뒤 오랫동안 연대 경영학과 교수와 경영대 학장을 지낸 경제분야 유명 교수다. 특히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역임하고 기업은행, SC제일은행 사외이사도 지낸 바 있을 만큼 금융권에 오랫동안 연을 맺어왔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역임하여 우리은행에 대한 사업경쟁력, 추진전략 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다수의 사외이사 경험으로 향후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두 사람의 연임은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앞둔 시점이어서 지배구조안정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손태승 회장 임기가 내년 3월로 1월부터는 차기 회장 후보 선임작업이 시작된다. 두 사람 모두 경영승계를 결정하는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인데다 노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으로 회추위 회장 가능성이 높다.

이번 임추위는 어느 때보다도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자칫 우리금융 지배구조가 외풍에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어서다. 

손 회장은 올해 초 우리금융지주를 다시 출범시키며 임기 1년 성과로 재신임받기로 했고,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리자산운용(옛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을 차례로 인수하며 비은행부문을 강화했고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기반을 닦았다. 3분기까지 1조6657억원을 남기며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도 올렸다. 무엇보다 우리카드를 지주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된 지주 주식 5.8%도 대만 푸본그룹과 외국인 투자자에 매각해 오버행(대기물량부담) 우려도 벗어내며, 정부가 계획한 2022년 보유한 잔여지분 매각 숨통도 열어놨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

다만 DLF(해외 금리파생결합펀드) 불완전판매 문제가 터져 금융감독당국이 경영진 징계를 검토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중징계를 받는다면 우리은행장도 겸직하는 손 회장 자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추위가 DLF 사태가 그룹 수장의 입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칫 임추위가 중심을 못 잡으면 우리금융 차기 회장직은 물론 그룹 전체가 외풍에 흔들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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