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5.3원 오른 117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무역합의 불안감에 원화가 약세다.
지난 13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15.1원 급락하면서 1년만에 최대폭의 원화 강세를 보였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소식에 신흥국 통화가 동반 절상한 결과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주말을 지나면서 다시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이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미국에 대한 수입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무역합의 이행 여부는 중국에 달려있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무역합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달러/위안 환율도 다시 7위안 위로 올라섰다. 96.6까지 내렸던 달러인덱스는 97.15까지 회복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주 무역합의 소식에 급락했던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약세와 함께 일부 되돌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일단 합의가 일단락됐다는 소식은 유효한 만큼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1180원을 돌파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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