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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풍성해진 캐릭터·넓어진 게임 세계 '쥬만지:넥스트 레벨'

기사입력 : 2019년12월12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12월12일 08:1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쥬만지 게임으로부터 가까스로 탈출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스펜서(알렉스 울프)와 친구들. 하지만 지하 창고에 간 스펜서가 망가진 쥬만지 게임을 다시 만지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스펜서는 게임 속으로 사라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사(모건 터너), 베서니(매디슨 아이스먼), 프리지(서더라이스 블레인)는 그를 찾으러 가기로 결심한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쥬만지:넥스트 레벨' 스틸 [사진=소니픽쳐스] 2019.12.11 jjy333jjy@newspim.com

11일 개봉한 영화 '쥬만지:넥스트 레벨'은 '쥬만지'(1996), '쥬만지:새로운 세계'(2018)를 잇는 '쥬만지'의 세 번째 시리즈다. 직접적인 연결이 있는 건 전편. 당시 10대였던 네 명의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고향에서 재회, 게임 속으로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골격 역시 '쥬만지:새로운 세계'와 같다. 현실의 인물이 게임으로 들어가 캐릭터가 된다, 탈출하기 위해서는 게임 속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목숨은 3개, 상태창을 열어서 각 캐릭터의 장기를 확인할 수 있다 등이 그렇다.

전편과의 차별점이자 강점은 새로운 여행자를 더했다는 거다. 스펜서의 할아버지 에디(대니 드비토)와 그의 오랜 친구 마일로(대니 글로버)가 함께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온다. 여기에 '게임 속 캐릭터를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는 룰을 더해 큰 재미를 만들었다. 전편과 동일한 캐릭터로 변한 건 마사의 아바타인 루비 라운드하우스(카렌 길런)가 유일하다. 새롭게 합류한 에디는 스펜서 캐릭터였던 닥터 브레이브스톤(드웨인 존슨), 마일로는 프리지 캐릭터였던 무스 핀바(케빈 하트)가 된다. 둘의 등장으로 추가된 게임 속 캐릭터는 재빠른 손놀림이 장기인 밍(아콰피나)과 말이다.

캐릭터 속 인물이 바뀌었으니 행동, 성격, 말투는 물론 능력치까지 모든 것이 달라졌다. 전편을 본 관객에게는 이것을 관찰하는 게 큰 재미다(물론 후반부 알렉스 역의 닉 조나스가 등장하면서 캐릭터들은 모두 제 자리를 찾아간다). 여기에는 배우들의 공도 크다. 특히 "늙는 건 최악"이라고 외치는 괴짜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를 오가는 드웨인 존슨과 프리지의 입장(?) 후 매사 툴툴거리기 바쁜 잭 블랙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인상적이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쥬만지:넥스트 레벨' 스틸 [사진=소니픽쳐스] 2019.12.11 jjy333jjy@newspim.com

10대 소년, 소녀들의 성장에 맞춰져 있던 메시지는 '화해'로 확장됐다. 작은 오해가 오랜 시간 지속돼 갈등의 골이 깊어진 친구들의 화해이기도 하고, 달라진 환경으로 멀어졌던 연인의 화해이기도 하다. 이 또한 신선하기보다는 익숙한 주제다. 하지만 게임이란 설정 탓인지 배우들의 열연 탓인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정글을 넘어 설산, 사막까지 한층 진화된 게임 세계를 펼쳐 볼거리를 더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영화의 엔딩은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특히 첫 '쥬만지'처럼 이번엔 게임 세계가 현실로 난입하는 장면을 넣어 기대감을 더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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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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