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감산합의체인 OPEC+가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가스 콘덴세이트가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국의 산유량 측정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의 상승을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 보합인 58.4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2월물은 39센트(0.02%) 상승한 63.39달러에 마쳤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와 OPEC의 핵심 산유국들은 내년 1분기 현행 감산 규모에서 하루 50만배럴(bpd)를 늘린 170만배럴로 감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해당 소식에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가스 콘덴세이트가 러시아를 비롯한 OPEC 비회원국의 산유량 측정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함께 권고됐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어게인캐피탈매니지먼트의 존 킬더프 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이것이 러시아가 미국 셰일 기업들에 경쟁하는 방법"이라며 "공격적으로 보였던 것이 마지막에 가서 미지근하게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 모인 OPEC+ 장관들은 다음날 감산 연장 여부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OPEC+은 지난 2017년부터 유가 안정을 위해 원유 공급을 제한해왔으며 미국의 원유 생산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브라질과 노르웨이 등 비 OPEC 국가들의 산유랑 증가로 전세계 원유 과잉 공급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노르웨이와 브라질의 내년 공급은 하루 총 10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5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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