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베트남의 유통 기업들이 롯데와 이온 등 한일 기업에게 대항하기 위해 적극적인 M&A(인수합병) 전략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고 베트남넷을 인용해 3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의 유통 기업들은 연간 10%의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유통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롯데는 지금까지 9조동(약 4600억원)을 베트남에 투자해 10개가 넘는 쇼핑센터와 하이퍼마켓을 오픈했다.
일본의 이온그룹도 베트남에서 대규모 쇼핑센터를 잇달아 개설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2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베트남 최대 기업 빈그룹 산하의 빈커머스는 2025년까지 슈퍼마켓 체인 '빈마트' 300개 점포, 편의점 체인 '빈마트+' 1만개 점포를 전국에 개설할 계획이다.
빈마트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쇼핑몰 '맥시마크', 슈퍼마켓 '피비마트' 등 소매·유통 기업을 연이어 인수했다.
또한 베트남 최대 소매·유통 업체인 사이공 코프는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통해 현재 43개 성(省)과 시에 800개의 슈퍼마켓, 쇼핑몰, 편의점을 보유하고 있다. 가전양판점 테조이지동은 올해에만 434개 점포를 신규 개설했다.
베트남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빈커머스는 싱가포르의 편의점 체인 '샵앤고'의 87개 점포를 인수했다. 사이공 코프도 최근 프랑스 유통업체 오션의 베트남 사업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빈마트+ 편의점 앞을 지나가는 행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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