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삼척해상케이블카가 조치훈 9단이 출전한 KH에너지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삼척해상케이블카는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12라운드 3경기에서 KH에너지에 2대1로 승리했다. 1·3지명 김일환 9단과 오규철 3단의 승점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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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오른쪽)과 정대상. [사진= 한국기원] |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삼척해상케이블카와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리는 KH에너지의 경기는 사전에 제출된 오더에 따라 1국(앞쪽이 삼척해상케이블카) 김일환 9단(1지명) vs 강훈 9단(3지명), 2국 정대상 9단(2지명) vs 조치훈 9단(1지명), 3국 김철중 3단(3지명) vs 장수영 9단(2지명)의 대진으로 펼쳐졌다.
선제점의 주인공은 '살아있는 전설' 조치훈 9단이었다. KH에너지 주장 조치훈 9단은 정대상 9단을 상대로 두터움을 이용한 막강한 전투력을 선보이며 121수 만에 쾌승을 거뒀다. 조치훈 9단은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9승째를 올렸다.
삼척해상케이블카는 3지명 김철중 3단의 승리로 반격했다. '1지명급 2지명' 장수영 9단과 대결한 김철중 3단은 초반부터 종반까지 리드를 잃지 않고 마무리하며 완승을 거뒀다. 상대전적과 커리어에서 압도적으로 앞서있는 장수영 9단을 상대로 거둔 이변이었다.
1-1 상황에서 팀 승부 행방은 3국으로 넘어갔다. 삼척해상케이블카 1지명 김일환 9단은 강훈 9단과의 접전 끝에 중앙 백 대마를 잡으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7위(5승 7패)를 유지한 삼척해상케이블카는 3∼5위 팀(6승 6패)과의 승차가 한 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두 팀의 승패로 인한 각 팀의 순위는 변화는 없으나 KH에너지는 12라운드 4경기에 출전하는 김포 원봉 루헨스가 승리하는 순간 2위로 밀려나게 된다. 2019 시니어바둑리그는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3∼8위 팀들의 각축전도 흥미롭지만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리는 KH에너지와 김포 원봉 루헨스의 1위 다툼도 흥미진진하다.
시니어바둑리그는 5일 12라운드 4경기 부천판타지아 대 김포 원봉 루헨스의 대결로 이어진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