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에 보험사 수익성 악화
은행·증권사 리스크관리 강화 필요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우리나라 은행과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면 보험사 수익성은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저성장과 저금리: 새로운 환경의 시작인가'를 주제로 합동 미디어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숀 로치(Shaun Roache) S&P 글로벌 신용평가 전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P Global Ratings(글로벌 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공동 세미나 2019 '저성장과 저금리: 새로운 환경의 시작인가?'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2.03 alwaysame@newspim.com |
나신평과 S&P는 이날 우리나라 은행들이 향후 1~2년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금리기조에 수익성이 하락하겠지만 은행들이 적절히 대응하면서 자본력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김대현 나신평 이사는 "은행들이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전반적으로 규제가 늘어난 만큼 리스크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보험업계의 위험성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이사는 "저금리 기조에 투자수익성은 저하된 반면, 일부 생명보험사들의 고금리부채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대출과 대체투자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대형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자본확충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수익성 부담은 커졌다는 평가다.
이혁준 나신평 본부장은 지난 2016년 신LCR 제도가 도입되면서 증권사들의 수입구조가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증권사들이 과거 위탁판매수수료에 의존하다가 최근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을 늘리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형증권사들의 우발채무 파생결합증권 해외부채 증가는 향후 리스크 요인이다. 이 본부장은 "증권사들이 리스크확대 구조에서 관리감독 강화로 넘어갈 필요가 있다. 앞으로 리스크 관리 수준에 따라 실적이 차별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할부 리스산업의 실적이 내년에 더 저하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저금리 심화로 할부리스기업들의 운용마진이 축소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자산규모 확대로 대응했으나 앞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자동차금융 역시 올해 자동차판매가 저하하면서 수익성이 줄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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