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요로감염증으로 주지아주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카터 재단의 디애나 콘질레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는 호전되고 있으며, 곧 귀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질레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퇴원 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되면 또 다른 성명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아메리커스에 있는 피비 섬터 메디컬 센터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로감염증은 요도와 방광 등 요로기계가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증을 동반한다.
현재 95세의 고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낙상사고 후 출혈로 발생한 뇌압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 최장수 대통령으로 1976년 공화당의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누르고 제3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경기 침체 및 이란 인질 위기 등의 악재에 직면하면서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이집트-이스라엘 평화조약'으로 이어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중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1982년 자신의 이름을 딴 비영리단체 카터재단을 설립했으며, 국제분쟁 해결 및 인권 신장에 앞장서 왔다. 2002년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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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2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회 건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16.02.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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