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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북미정상회담 미뤄달라는 나경원, 국가적 망신"

기사입력 : 2019년11월28일 12:28

최종수정 : 2019년11월28일 12:28

"당리당략 위해 한반도 평화 저버린 것"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전 북미회담 중단' 발언을 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국회혁신특별위원회 10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발언을 보고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당리당략을 위해 못할 일이 없다는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라지만 어떻게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 전세계가 바라는 한반도 평화까지 저버릴 수 있는가"라며 "미국 당국자에게 그런 말을 했다니 국가적 망신"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8 kilroy023@newspim.com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의석 몇 개를 위해 국민 열망인 한반도 평화를 막아선 일을 성과랍시고 이야기했다"며 "그들이 바로 반 평화세력이며 선거승리를 위해서는 국가안위도 팔아먹는 매국세력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데 이를 분간하지 못하는 분이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것이 참으로 부끄럽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는 즉각 국민 앞에 백배 사과하고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미국 측에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지난 지방선거 전일 개최된 제1차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과 같이 또다시 총선직전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한반도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정상회담의 취지도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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