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이성우 인턴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외교행사로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이 협력강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찾아 내외신 기자단을 향해 인사말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
다음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브리핑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Good evening ladies and gentlemen.
기자단 여러분, 이렇게 부산에서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특히, 멀리서 멋과 맛이 넘치는 항구 도시 부산을 찾아 주신
외신 기자단 여러분들도 만나 반갑게 생각합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외교행사로서,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이라는 슬로건 아래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이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행사에 모두들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제와 오늘 양일에 걸쳐 서울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방한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국빈방한 행사를 마치고
조금 전 대통령님과 부산에 함께 도착하였습니다.
본격적인 공식 행사는 내일 오전,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과의 양자 정상회담으로부터 시작되겠습니다만,
조금 전 대통령님께서 태국, 베트남, 라오스 총리와 참석하신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 행사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3박4일간
여정은 사실상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년 이맘때 싱가포르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를 결정한 이래
지난 1년 여간 범정부적으로 많은 준비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내실 있는 정상회의로 이어져서
한국과 아세안의 우호 협력 관계가 한층 격상되기를 기원하며,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그리고 한-메콩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1989년 부분 대화 관계로 시작된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 관계는
이제 30년 전에 비해 약 20배로 증가한 교역 규모와
약 40배로 커진 쌍방향 인적 교류 규모를 자랑하는
긴밀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렇듯 깊어진 아세안과의 협력과 우호 관계를 축하하는
경축 행사로서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구성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창원에서는 이번 특별정상회의의 전야제 격인
아세안 판타지아 콘서트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아세안의 유명 가수들이 협연을 선보이고,
일반 우리 국민들과 아세안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서 이번 특별정상회의가
한국과 아세안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화합의 장이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둘째,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 30년을 내다보고,
한-아세안 관계를 한층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30년간 깊어져 온 한-아세안 협력 관계는
지난 2017년 우리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핵심 외교전략으로 천명함에 따라
또 한 번의 대전환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신남방정책 발표 이래 아세안과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이러한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한 차원 높은 새로운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인프라 개발, 스마트시티 협력, 항공 자유화, 인적교류 확대 등
아세안의 연계성 증진을 위한 우리의 대(對) 아세안 협력 방안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상생 번영을
함께 도모하는 계기를 만들 예정입니다.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정상급으로 격상하여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는
아세안 역내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콩 5개국, 즉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난 9월 대통령님께서 발표하신 '한-메콩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셋째, 이번 행사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아세안의 지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아세안의 평화,
나아가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이를 감안하여,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한-아세안 간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고자 한-아세안 정상회의 역사상 처음으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별도의 세션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아세안의 보다 적극적인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고
관련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어서 이번 회의 일정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내일 11.25(월) 아세안 국가 정상들을 위한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11.26(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본회의와 업무오찬이 이어집니다.
이후에는 한-메콩 일정으로서
11.26(화) 저녁 메콩국가 정상들을 위한 환영 만찬이 예정돼 있고,
11.27(수) 한-메콩 정상회의를 끝으로 전체 회의 일정이 종료됩니다.
아울러 어제와 오늘 양일간 서울에서 진행된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방한 및
브루나이 국왕의 국빈방한 계기 양자회담에 이어서
이곳 부산에서는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 등
5개국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11.27(수) 한-메콩 정상회의가 종료된 후에는 서울에서
베트남 총리와 말레이시아 총리의 공식방한을 각각 접수하게 됩니다.
아세안 각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회의 일정 전체에 걸쳐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상 여러분이 참석하는 행사들은 이미 다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는데,
그 외에도, 11.25(월) 한국이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날
('09.11.25)을 기념하기 위해서 이곳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으니,
기자단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기자단 여러분,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한-아세안 협력 관계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앞으로 아시아에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선도해 나가는 모범적인 관계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사흘간 이어지는 한국과 아세안의 우정과 화합, 협력의 축제에
기자단 여러분들께서도 적극 동참하여
모두가 하나 되는 뜻깊은 추억을 남기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상 제공 -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seongu@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