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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국만을 위한 한정판' 폴더블폰 출격, 시장 재탈환 시동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13:42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13:46

330만원 대 한정판 폴더블폰 W20 5G 출시
중국 프리미엄 시장 재공략, 최상위 차별화 서비스 제공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삼성전자가 중국의 5G 상용화에 맞춰 한정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중국에서만 출시되는 한정판 상품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구축했던  '프리미엄 브랜드' 지위를 재탈환 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財經)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갤럭시 폴드 5G 모델인 'W20 5G'를 선보였다. 

중국에서 발표된 삼성의 한정판 폴더블폰 'W20 5G'. [사진=바이두]

W20 5G는 삼성전자가 매년 중국에서 한정판으로 출시하고 있는 초고가 라인 '심계천하(心系天下)시리즈'로 출시됐다. 심계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중국식 표현이다. 수익금 일부는 기부를 통해 사회에 환원되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전문직 등 중국 최상위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제작됐다. 오는 12월부터 정식판매에 들어간다. 

W20 5G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되는 만큼 제품 성능 및 서비스지원에 공을 들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 중국에 발매된 갤럭시 폴드와 가장 큰 차이점은 5G 통신망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번 W20 5G 출시로 중국은 갤럭시 폴드 4G와 5G 모델이 모두 출시된 나라가 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일 완판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갤럭시 폴드 4G 모델에 이어 5G 모델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의 '심장'의 심장인 모바일 프로세스에는 기존 발매된 갤럭시 폴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냅드래곤 855플러스' 칩셋이 탑재된다. 기기 색상도 기존의 블랙, 실버 대신 '화이트' 색상으로 차별화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 관계자는 대당 가격이 2만 위안(333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5일 중국 통신 기업 화웨이(華爲)의 5G 폴더블폰 메이트 X의 출시 가격인 1만6999 위안(283만원)보다 최소 3000 위안(49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또한 비보(VIVO), 샤오미(小米)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주로 1000 위안(16만원)대 저가형 5G 제품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사용자의 만족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W20 5G 구매자는 삼성의 VIP 전용 핫라인을 사용할 수 있다. 수리나 점검을 위해 매장을 찾을 필요 없는 '출장접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에서 수리를 마치면 기기를 집까지 다시 배송해준다.

이외에도 18개월 이내 배터리 교체 시 50% 비용지원, 1년 내 디스플레이 교체 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5G 전략에 중국 전문가들은 '폴더블폰 등 기존 시장에 없던 형태의 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5G 통신망이 올해 상용화된 만큼 삼성과 화웨이, 샤오미(小米)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내년 5G 스마트폰 시장은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중국 관계자는 '5G 기술과 제품 혁신을 통해 중국 소비자 수요에 맞는 스마트폰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이렇게 5G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이 아직 형성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서 삼성 5G 스마트폰이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도 5G 투자를 강화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출하량 기준 중국 5G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29.0%로 중국 제조사인 비보(VIVO)의 5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0.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에서 두 종류의 5G 스마트폰(갤럭시 노트 10 플러스·갤럭시 A90)을 판매 중이다. 이번 W20 5G 발표로 5G 라인업은 더욱 충실해질 전망이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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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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