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개발자데이 기조연설 "빅스비로 삶 윤택하게 만들 것"
"갤럭시홈 미니에 적외선 센서 부착...삼성 가전 아니어도 사용 가능"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빅스비는 현재 전세계 1억6000만대 넘는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간 5억대 판매되는 다양한 삼성전자 디바이스에 연동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습니다."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1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빅스비개발자데이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모든 디바이스에 적용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정의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현재 1억6000여개 디바이스에서 빅스비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9.11.21 sjh@newspim.com |
정 부사장은 "빅스비 지원언어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을 넘어 현재 8가지로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TV, 냉장고 등 가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개발자 수도 2배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빅스비 지평을 넓히기 위한 행보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전세계 7개 AI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빅스비 관련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마켓 플레이스도 운영하고 있다. 빅스비 마켓플레이스는 빅스비 지원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단위인 '빅스비 캡슐(Bixby Capsule)'을 주고 받는 공간이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와 비슷한 개념이다. 개발자들이 빅스비 캡슐을 올려 놓으면 사용자들은 다양한 카테고리 내 유용한 빅스비 서비스를 직접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정 부사장은 "삼성이 이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단 한가지"라며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게 있을 때 빅스비를 불러 편안하고 윤택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실제 사용 사례로 본인의 일상을 소개했다. 그는 "빅스비 알람으로 하루를 시작해 빅스비가 읽어주는 뉴스를 읽으면서 출근하고, 일정 체크를 한다. 집에 오면 TV를 키는 등 가전을 제어한다"며 "빅스비라는 하나의 AI 인터페이스로 모든 가전이 연동돼 편하다. 이를 통해 일상이 한층 여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앞으로 빅스비가 전세계 사람들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용되는 인텔리전스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사용자들에게 언제나 편리하게 사용하는 인텔리전스, 개발자들에게는 혁신과 성장, 기회를 주는 인텔리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이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상무는 빅스비를 적용한 AI 스피커 갤럭시홈 미니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 상무는 "AI 스피커가 시중에 많이 나와있어 차별화를 위해 오래된 가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 제품이 아니어도, 인터넷이 안돼도 리모콘이 있는 가전이라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홈 미니에 적외선 센서를 탑재, 가전 리모콘에 있는 적외선 센서와 연동되도록 해 이를 구현한 것이다. 이 상무는 "구식 가전도 갤럭시홈 미니로 제어할 수 있다"며 "빅스비라는 한 마디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적외선 센서는 초기 버전인 갤럭시홈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갤럭시홈은 음향 성능을 강조한 제품으로 갤럭시홈 미니와 다른 콘셉트로 준비하고 있다.
기조연설 이후 정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갤럭시홈 미니 출시를 위해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스마트싱스와 연동하고 완벽하게 출시하려다 보니 조금 늦어졌다.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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