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헬기사격 없다고 했는데…곳곳에 탄흔 드러낸 '광주 전일빌딩'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09:21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09:21

5·18 헬기사격 총탄 흔적 그대로 간직…내년 3월 개관 예정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18 헬기사격'의 총탄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전일빌딩 외벽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 동구 전일빌딩 리모델링 공사 현장 가림막이 외벽 도색 작업 등을 이유로 철거됐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1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 외벽에 보존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탄 흔적이 시민에게 공개됐다. 2019.11.21 kh10890@newspim.com

가림막이 치워지며 나타난 전일빌딩 외벽에는 주황색 페인트로 칠한 원형 표시가 곳곳에 나타나 있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쏜 총탄 자국을 드러내기 위한 표시로 외벽에만 245개에 달한다. 야광 페인트를 사용해 어두운 밤에도 총탄 표시가 잘 드러날 수 있게 했다. 주황색 원형 표시 옆에 쓰인 '5-1' 등 숫자는 탄흔이 확인된 층과 탄흔 개수 등을 나타낸다. 

전일빌딩 리모델링 작업을 추진 중인 광주시는 5·18 관련 단체와 협의를 거쳐 총탄 흔적을 원형 보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총탄 흔적을 원형 보존하고 눈에 인식될 수 있게끔 건물 외벽을 마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일빌딩은 5·18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과 맞서 싸웠던 금남로의 관문에 있고 시민군의 마지막 항전지였던 전남도청과 불과 100m 정도 떨어졌다. 전일빌딩 10층 주변에서 5·18 당시 헬기에서 쏜 것으로 보이는 수백개 총탄 흔적이 발견돼 당시 헬기 사격을 입증할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동구 전일빌딩 외벽에 보존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탄 흔적이 주황색 야광 페인트로 표시됐다. 2019.11.21 kh10890@newspim.com

전일빌딩은 1968년 준공된 이후 그동안 4차례에 걸쳐 증·개축이 이뤄진 50년 된 노후 건물로 지난 2월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총사업비 484억원(국비 130억원, 시비 354억원)을 투입, 지하 1층~지상 10층을 리모델링해 5·18 당시 헬기 사격 등 탄흔을 원형 보존하고 5·18 기념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또 도서관·시민 생활문화센터 등 시민문화 공간, 문화 콘텐츠 기업과 창업센터를 집적한 광주콘텐츠 창작소 등이 들어선다. 현재 공정률은 85%로 40주년을 앞둔 내년 3월 공사를 마치고 개관할 예정이다.

kh1089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