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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법관 "일부 법관의 특정 연구회 활동, 인사권자 참고 위해 기재"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16:10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16:10

전직 인사담당심의관, 양승태 재판서 증언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에 법원행정처에서 법관 인사담당 문건을 작성한 현직 법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특정 연구회 활동사실을 기재한 것은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법정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는 20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들의 46차 공판을 진행 중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좌)·박병대 전 대법관(가운데)·고영한 전 대법관(우) [사진=뉴스핌DB]

이날 재판에는 지난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에서 인사제1·2심의관으로 근무했던 노모 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법관들의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및 인권보장을 위한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대응방안 등 문건을 작성하고 법원행정처 내 전산망인 법관인사관리시스템 메모란에 특정 연구회 활동내역 및 직위 등을 기재했다.

이날 노 판사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심의관들도 필요에 따라 인사관리시스템에 메모를 입력했다"면서도 "국제인권법연구회 관련 부분은 제가 기재한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이 연구회 활동사실을 메모에 입력한 이유를 묻자, 그는 "대부분 연구회 직책만 기록한 것이고 국제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 외 민사판례연구회 등 다른 연구회 부분도 기재했다"고 답했다.

노 판사는 이어 "개별법관의 관심사항이나 전문성, 각종 이력 등도 포함해 향후 인사 실무자가 참고할 사항을 남겼다"며 "추후 인사정책결정에 있어 부정적 요소로 활용된다는 것은 단정할 수 없고 당시 그와 같은 문제인식이 있었다는 것을 만들어 놓기 위한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등이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특정 연구회를 와해시키기 위해 소속 법관들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노 판사는 자신이 작성한 문건 내용들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며 증언이 어렵다는 의견을 냈지만 법원행정처는 전날(19일) 증인신문을 승낙한다는 공문을 재판부에 회신했다.

또 이날 증인신문에 앞서 고 전 대법관 측 변호인은 "법관 개인의 명예나 사생활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며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헌법과 법원조직법이 정하는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개 재판을 결정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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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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