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강제징용 판결 1년, 양승태 재판서 과거사 전수조사 정황 증언

기사입력 : 2019년10월30일 18:34

최종수정 : 2019년10월30일 18:34

현직법관, 30일 양승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각급 법원 통해 현황 파악 후 임종헌에 보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일본 기업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지 1년이 되는 날, 양승태(71·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의 재판에서는 "과거사 사건 전수조사를 지시 받았다"는 현직 법관의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는 30일 오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62·12기) 전 대법관의 재판에 최모 부장판사를 불러 증인신문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08.16 alwaysame@newspim.com

검찰에 따르면 최 부장판사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 심의관으로 근무하며 임종헌 (60·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 지시로 '일제 식민지시대 관련 과거사 사건 계류현황', '일본 기업 상대 손해배상 사건 대법원 현황', '일제 강제징용 사건 계류현황' 등 문건을 작성했다.

최 부장판사는 검찰이 제시한 문건들에 대해 "임 전 차장 지시로 각급 법원에 진행 중인 과거사 사건 현황을 기획법관들을 통해 전수조사했다"면서도 "행정처 내에서 매년 조사한 내용이라 취합한 자료를 토대로 업데이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전 차장이 외교부 관련자를 만나면 답을 해줘야 하니 수시로 취합해 보고해 달라고 했다"며 "다른 사건의 경우 상급자인 총괄심의관에게 먼저 보고한 뒤 지시에 따라 임 전 차장에게 보고했지만, 강제징용 사건 진행경과 등은 임 전 차장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기획법관들에게 부탁하면서 외부 유출 주의를 당부한 이유가 무엇인가' 묻자, 그는 "피해자들 보상 등을 위해 국회나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 현황 파악 차 자료를 요청했다"면서도 "외부에 알려지면 부정적 보도로 오해될 여지가 커 보안 유지를 언급했다"고 답했다.

다만 "법원행정처 상급자들이 국회나 행정부처 대응 업무를 담당하면서 특정 사건에 대한 진행 상황 등 정보가 필요했다"며 "당시 대외관계 업무 협조를 위한 업무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등이 사법부 이익을 위해 당시 대법원에 접수된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 선고 시기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면서 청와대·외교부 등과 일종의 재판거래를 했다고 보고 있다.  

shl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