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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가세…연말 진검승부 돌입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14:47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14:55

18일부터 수수료 체계 개편, 0.01~0.13%p 인하
경쟁사와 적립금 격차 벌어져…금융권 경쟁 강화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우리은행이 은행권 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들어 수수료 적용 구간을 손보고 일부 공익법인에 감면을 실시했던 것에서 이번엔 전체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했다. 은행권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연말 퇴직연금 영업 시즌을 앞두고 있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사진=우리은행>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8일부터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B)형, 개인형퇴직연금(IPR) 등 퇴직연금 운용 수수료를 적립금에 따라 0.01%~0.13%p 인하했다. 이에 따라 DB형과 DC형 수수료율은 각각 평균 0.23%, 0.27%로 떨어졌다. 업계 평균인 0.26%, 0.28%보다 낮은 수준이다.

퇴직연금 수수료를 손본 것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2월에는 수수료 적용 구간을 세분화하고 일부 구간의 수수료율을 내렸다. 지난 10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 등 일부 공익법인에 적용되는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춘 것에 이어 이번에는 전체 수수료율을 인하했다.

우리은행 퇴직연금부 관계자는 "부분 감면에서 나아가 이번에는 모든 고객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수수료 체계의 기본 구조를 바꿨다"며 "은행권에서 수수료 인하에 나서면서 우리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수수료를 낮춘 것은 경쟁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인하에 나섰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저마다 수익률 높이기와 수수료 낮추기에 돌입했다. 다만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은행의 특성과 저금리 기조를 감안하면 한계가 있는 수익률보다 수수료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이 지난 7월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한 후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이 뒤따랐다. 수수료율을 내리고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움직임에 나섰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수익률에 대한 불만이 높지만 퇴직연금은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며 "우선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낮춘 상황"이라고 전했다.

퇴직연금 사업자별 점유율 [그래프=금감원]

특히 우리은행은 퇴직연금 점유율 감안하면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점유율은 신한은행(10.0%), KB국민은행(9.0%), IBK기업은행(7.3%)에 이어 KEB하나은행(6.6%)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다 올해부터는 타 은행이 격차를 벌리면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적립금 차이가 지난해 말 3000억원에서 올 3분기 1조원 규모로 커졌다.

연말이 되면서 퇴직연금 본 게임을 앞둔 시점이라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 은행 연금사업부 관계자는 "4분기부터 뺏고 뺏기는 경쟁이 시작되고 12월부터는 본 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기업들 입장에선 미리 퇴직연금을 넣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연간 퇴직 적립금의 70~80%는 연말에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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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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