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사용하는 욱일기와 방사능 식자재에 대한 결사반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가 등장했다.
광복회와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전범기·방사능 저지 네트워크' 출정식을 열었다.
김원웅 광복회장과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 단체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촉구 결의안이 지난 9월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오늘 출정식에 이르렀다. 앞으로 시·군의회 및 시민단체와 함께 욱일기 반입과 방사능 식자재 사용을 저지하는 운동을 펼칠 것이다"고 밝혔다.
2020 도쿄올림픽 전범기·방사능 저지 네트워크 출정식. [사진= 광복회 홈페이지] |
김원웅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일본 정부는 전쟁 범죄로도 모자라 전 세계인을 상대로 '대재앙'을 초래할 끔찍한 중대 범죄를 저지르려는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인을 학살한 나치는 응징하면서 아시아인을 학살한 일제에 대해서 넘어가겠다는 것은 IOC의 지독한 인종차별주의다. IOC는 이를 인식하고 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조사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위원장은 "국회를 대표해서 몇가지 일을 할 생각이다. 빠른 시간 내에 일본 의회와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항의 방문하고,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 본부에 방문, 우리가 왜 이 운동을 하는지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한민족과 남북한 민족들을 포함해 아시아 전쟁피해 국가들과 국제적인 공조를 이룩해야 할 것이다. 아시아국가의 공조를 넘어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시민들의 평화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열 이사장은 "나라를 빼앗겼을 때 찾는 것이 애국심이고 지금은 환경을 살리고,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내년 올림픽에 욱일기와 방사성 물질이 쓰일 수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출정식 참가자들은 대형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욱일기 반입 금지와 식자재 사용 금지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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