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해소 또는 M&A 통한 수급 개선 필요"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진에어가 올해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위권 저비용항공사(LCC)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국토부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진에어의 펀더멘털(기업 기초체력) 악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고정비 증가 영향이 크게 작용해 LCC 상위 3개사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진에어 항공기 [사진=진에어] |
진에어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7% 줄어든 2235억원,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1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티웨이항공에게 국제선 LCC 점유율 2위 자리도 내줬다. 지난달 기준 전국 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티웨이항공 4.9%, 진에어 4.3%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1만5450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진에어가 자체적으로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토부 제재 해소 또는 LCC 시장 내 인수합병(M&A)을 통한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며 "올해 안에 국토부 제재 해소가 발표되지 않을 경우 1, 2위 업체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부 제재 해소를 가정해 내년 기재 2대 순증을 가정해도 현재 훼손된 펀더멘털로는 순이익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진에어에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제재 조치를 내렸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외국 국적과 갑질 경영이 물의를 빚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진에어 청문과정에서 제출한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대책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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