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창준위원장 "실용정치 첫발 내딛어…차분히 자리잡게 노력"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대안신당(가칭)이 17일 본격 창당 수순에 돌입했다. 대안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대안신당은 이날 창당발기 취지문에서 "대안신당은 무엇보다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며 "정쟁으로 날이 새고 정쟁으로 날이 지는 낡고 퇴행적인 정치에서는 이성과 합리, 상식의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가 결코 실현될 수 없다. 대안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적 지지를 받아 승리하면 거대 양당도 더 이상 권력싸움에만 몰두하지 못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박지원, 천정배, 장병완, 장정숙 의원 등과 함께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1.17 mironj19@newspim.com |
유성엽 창준위원장은 이날 "오늘로서 가짜 진보와 가짜 보수를 몰아낼 실용 정치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차분히 준비해 새 정치세력으로 대한민국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3세력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방책을 제대로 제시하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다면 얼마든지 제1당으로 부상하는 혁명을 일으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대안신당은 창준위 발족을 시작으로 정식 정당 등록절차에 들어간다. 대안신당 관계자들은 늦어도 12월 중순께 정당 등록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인물들을 구심점으로 한 제3지대 통합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위원장은 "이념의 틀에 갇히지 않고 대문을 활짝 연 채 뜻을 같이 하는 분 누구나 맞이하겠다"며 "경제를 살리고 국민만 바라볼 분들이라면 흑묘백묘(黑猫白猫)를 가리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다. 내일도, 모레도 만남이 계획돼 있다"며 "구체적으로 거명할 단계는 아니나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신진인사를 중심으로 하되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과 세(勢)가 약화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가능성도 열어 놨다.
유 위원장은 손학규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함께 할 수 있지 않나 기대한다. 그러나 이에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인사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화당 흡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분들과 함께하지 못할 이유 없다"고 강조했다.
대안신당은 5대 정책강력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 ▲4차 산업혁명 중심의 경제 재도약 ▲ 지역·세대·성별·장애인 불평등 해소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 ▲교육을 중심으로 한 공정사회 구축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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