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주한 中대사관 "한·중 학생 대립 유감…한국인 이해·지지 희망"

기사입력 : 2019년11월15일 13:40

최종수정 : 2019년11월15일 13:40

"주권 훼손하고 사실 왜곡하는 언행에 분개 당연"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주한 중국대사관은 최근 한국의 일부 대학 캠퍼스에서 홍콩 시위 지지 여부를 두고 한국인과 중국인 학생의 대립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며 중국 입장에 대한 한국의 이해를 요청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15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홍콩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여러 이유로 관련 사실이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주한 중국대사관은 15일 홈페이지에 대변인 담화를 게재했다. 중국대사관은 "중국과 한국 청년 학생들의 감정대립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적었다.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쳐] 2019.11.15 heogo@newspim.com

이어 "이로 인해 한국의 일부 지역, 특히 개별 대학 캠퍼스에서 중국과 한국의 일부 청년 학생들이 감정 대립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유감"이라고 적었다.

최근 연세대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서울 시내 대학에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게시됐고, 중국인 유학생들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대자보가 훼손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대사관은 이에 "중국의 청년 학생들이 중국의 주권을 훼손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대해 분개와 반대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며 사리에 맞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해외 중국 국민들이 현지 법률과 법규를 준수하고, 이성적으로 애국 열정을 표현하며,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한국에 있는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열심히 학업에 임하고 한국 사회의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이해와 중한 우호 관계의 발전을 촉진하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콩 센트럴의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자를 체포하고 있다. 2019.11.13 bernard0202@newspim.com [사진=로이터 뉴스핌]

대사관은 최근 홍콩 상황에 대한 중국의 입장도 상세하게 밝혔다.

대사관은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라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일국양제', '홍콩인이 홍콩 치리' 및 고도의 자치방침은 확실하고 철저하게 이행되고 있으며 홍콩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는 법에 따라 충분히 보장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수개월 동안 일부 세력이 계속해서 폭력을 사용해 사건을 일으키고 공공시설을 파괴하고 불지르며 무차별적으로 일반 시민을 해치는 행위도 속출하고 있다"며 "이는 그 어떤 법치사회나 문명사회에서도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사관은 "홍콩의 문제는 동란과 무질서 속에서 해결될 수 없으므로 폭력을 중단시키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현재 홍콩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중국의 '일국양제'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홍콩 특구 정부가 당면한 문제를 잘 해결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웃국가인 한국의 국민들이 이를 이해하고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14일 "최근 홍콩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며 "홍콩 상황이 조속하게 평화적으로 해결되고 홍콩의 번영과 발전이 지속되기를 기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