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좋은 해결방안 찾아 북측과 좋은 관계 됐으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4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상황이 좀 엄중하고 남북간의 입장 차이도 여전하다"면서도 긴밀한 소통을 통한 '금강산 관광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현 회장과 만나 "회장님도 저도 걱정이 많은 시기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1.14 heogo@newspim.com |
김 장관은 "금강산 관광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남북 당국 뿐만 아니고 현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 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해결을 원칙 아래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아무래도 현대와 정부가 정말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회장님의 솔직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어서 초청을 했고 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현 회장은 "저희도 정부와 잘 협의해서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좋은 해결방안을 찾아서 북측과도 좋은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며 비교적 짧게 답했다.
이번 면담에서 세간의 관심을 받는 부분은 현 회장의 방북이 구체적으로 논의될지 여부다. 이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시절부터 북한과 인연이 있는 현 회장의 방북을 북측이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아울러 민간 기업의 재산권을 보호하며 현실적으로 금강산 관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해법에 대한 양측의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개별관광 우선 재개 ▲이산가족 상봉행사 연계 ▲에스크로 계좌 ▲현물 지급방식 등을 창의적 해법으로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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