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승인 및 사업화 경험을 축적한 핵심 연구진 보유
설립 3년 만에 3개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성공 및 진행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여러 플랫폼기술을 이용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함으로써 최근 바이오 시장에서 일어난 임상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향후 5년 이내 5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5개 글로벌 임상 진입이 목표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과 향후 비전을 이같이 제시했다.
티움바이오는 김 대표가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혁신R&D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신약 연구를 함께해 온 주요 인력들을 주축으로 2016년 설립한 회사다. 설립 초기부터 혈우병, 폐섬유증, 자궁내막증 등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희귀난치질환 분야에 집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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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2019.11.11 urim@newspim.com |
김 대표는 SK케미칼 재직 당시 국내 1호 신약 선플라(1999년), 천연물 1호 신약 조인스(2002년)를 출시하는 등 국내 신약 개발 분야에서 약 30여 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과학자다.
특히 김 대표의 가장 큰 성과는 국내 최초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혈우병치료제인 '앱스틸라'를 개발, 2009년 다국적 제약사 CSL사에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 2016년 미국 FDA, 유럽 EMA 승인을 받았다.
김 대표는 "티움바이오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은 합성 및 바이오 신약 모두를 아우르는 신약 창출 시스템이다"며 "자체 개발한 MARDD 기술은 유효물질 도출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자궁내막증 치료제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바이오 분야에서는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약 물질을 개발 중"이라며 "이러한 기술력을 통해 현재 33개국에서 5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85건의 특허를 등록한 상태이며, 임상 단계별 특허 확장을 통해 진입장벽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티움바이오는 현재 희귀난치질환 영역에 특화된 5개 주요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GnRH antagonist'를 기전으로 하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이다. 기존 치료제 기전과 달리 고나도트로핀 분비를 즉각 억제해 성호르몬 억제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경쟁 약물은 주사제인 반면 'TU2670'는 경구용 제제로 복용 편의성 개선과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지난 2월 대원제약으로 40억원 규모의 국내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현재 유럽 임상 2a상을 준비 중이며, 2021년 글로벌 제약사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또 주목받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TGF-β'를 저해하는 면역항암제 'TU2218'다. 효능과 선택성, 병용투여 시 시너지 및 안전성 측면 모두 동일기전 선두물질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암 경로에 대한 멀티 타겟팅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애고녹스(AgonOx)와 옵션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 해외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티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에 성공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김 대표는 "면역항암제와 동일기전을 활용한 특발성 폐성유증(IFP) 치료제 'TU2218'는 섬유화를 유발하는 다양한 물질들의 생성과 작용을 광범위하게 억제해 기존 기술 대비 기전적으로 우위에 있다"며 "기존 경구투여 방식에서 벗어나 흡입투여 방식을 택해 적은 용량으로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확보했다. 2018년 글로벌 제약사 키에지(Chiesi)그룹과 7400만 달러(827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진행, 2020년 전임상 완료 및 미국, 유럽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신약 분야에선 재조합 단백질 기반 치료제인 혈우병 우회인자 치료제 'TU7710'과 B형 혈우병 치료제 'TU7918'을 개발 중이다. 트랜스페린 융합으로 기존 응고인자 대비 반감기를 3배 이상 증가시켰으며, 낮은 면역원성 검증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우회인자 치료제는 전임상 단계로 2021년 임상 1상에 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B형 치료제는 후보물질 도출 및 11개국 물질 특허 확보를 완료한 단계다.
티움바이오는 지속 성장성 확보를 위해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합성 신약인 섬유증 분야에서는 간섬유증, 신장 섬유증,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항암 분야에서는 두경부암, 췌장암, 교모세포종, 골수섬유증 등으로 표적 장기를 확장해갈 계획"이라며 "바이오 신약분야에서는 차세대 지속형 A형 혈우병 치료제, 희귀 폐질환 치료제, 항암 및 섬유증 치료제 개발로 치료 영역을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력을 가진 희귀난치질환 분야에서 신약 후보물질 창출과 빠른 임상 진행, 라이선스 아웃을 이뤄내겠다"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주주가치를 실현하고 글로벌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티움바이오의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 인수단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이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 주식 수는 250만 주로 공모 후 총 주식 수는 2318만9926주다. 확정 공모가는 1만2000원으로, 공모 금액은 300억원이다. 새로운 파이프라인 발굴 및 임상 진행 그리고 R&D 인력 유치에 사용할 계획이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