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증권, 금투협 채권포럼서 국제체 활성화 주장
대만 포모사 사례, 국내 국제채시장 활성화 방안 참고 될 것
"글로벌 경세 성장률 둔화, 채권투자 액티브한 접근 필요"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국내 국제채시장을 활성화 해야 한다. 우리 금융기관 글로벌화를 안방에서도 할 수 있다."
김경민 스탠다드차타드증권 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채권포럼에 발표자로 나서 "국내 채권은 닫혀 있지만 해외 국제체 시장은 국가별·통화별로 다양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김경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이사가 국내 국제채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현성 기자] 2019.11.07 hslee@newspim.com |
이날 '국내 국제채시장 활성화 필요성 및 기대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김 이사는 이 시점에서 왜 국제체를 해야 하는지에 주목했다.
그는 "국내 2000조는 다 한국물이고, 해외물이 하나도 없다"며 "그에 비해 국내 기관투자자는 해외 채권 투자를 많이 한다. 비싼 헤지 코스트 부담하면서도 해외로 나간다. 한국에선 원하는 수익률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고 했다.
대만의 '포모사 채권'을 예시로 든 그는 "대만 포모사 본드는 투자자에게 해외투자에 대한 환 헤지 부담을 낮춘다"며 "대만의 사례를 분석하면 국제체 시장의 활성화 방안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증권사들의 치열한 투자은행(IB) 경쟁 과정에서 국제채 시장에 진출하면 우리나라 채권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며 "일본 노무라가 국제채 시장 활성화를 통해 커왔고, 대만도 정책적인 배려가 있었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글로벌화를 안방에 앉아서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채권포럼에서는 김 이사 외에 문홍철 DB금융투자 파트장, 빌 아담스 MFS 글로벌 채권 CIO의 발표도 있었다.
문 파트장은 '대만 포모사 시장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대만과 한국의 경제구조와 자본시장의 유사성을 고려할 때 대만 포모사 시장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며 "대만의 경제 구조와 외환 정책을 보다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국내 국제체 시장 활성화에 적용할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고 했다.
아담스 CIO는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채권투자는 액티브하게 접근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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