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관 개관 행사…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 참석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오는 12월 16일 세계문화관 개관을 앞두고 준비 일환으로 국제학술대회 '다양한 문화, 확장된 시선'을 5일 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반기문 전 UN(국제연합)사무총장을 비롯해 임현묵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장 등 국내 전문가와 마누엘 라바테 루부르아부다비 관장 등 국외 전문가 4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각자의 연구, 활동 영역과 경험을 토대로 발표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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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국제학술대회 '다양한 문화, 확장된 시선' 초대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19.11.01. 89hklee@newspim.com |
기조 연설을 맡은 반기문 전 총장은 세계 분쟁 지역을 방문하며 문화적 갈등의 현장을 몸소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시민정신 함양의 중요성과 이를 실현할 세계문화관 설립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학술대회의 주제 발표는 3개로, 첫 번째는 '세계문화 전시의 최신 경향'이다. 다문화 정체성을 표방하면서 최근에 문을 연 두 박물관의 사례를 살펴본다. 2013년 개관한 마르세유 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의 장 프랑수아 슈네 관장은 프랑스 마르세유에 문명박물관이 설립된 배경과 그 과정을 소개한다. 루브르아부다비의 마누엘 라바테 관장은 2017년 개관 이후 박물관의 전시와 운영 정책을 소개하고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담아내려는 박물관의 노력을 제시한다.
두 번째 주제는 '문화적 다양성과 박물관'이다. 문화 다양성을 표방하는 박물관들이 어떤 갈등과 충돌, 혼란을 겪는지, 그리고 이를 극복한 해외 학자의 발표가 이어진다. 뉴캐슬대학교 박물관학 전공 교수 크리스토퍼 화이트헤트는 독일과 이탈리아, 영국, 호주의 이민박물관 사례를 제시하며 전시를 통해 다양한 인종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소개한다.
하와이대학교 인류학자이자 태평양섬박물관 전문가 타리시부니디롤 교수는 아프리카, 피지,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 미국 등 세계 여러 지역의 다양한 민족성을 담은 박물관들이 주는 교훈을 들려준다.
세 번째 주제는 '한국에서의 세계 문화 전시'다. 국내 전문가의 두 발표로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의 한수 부장이 1945년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이후 최근까지 외국 문화 특별전시의 흐름과 그 특징을 살펴보고,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의 임현묵 원장이 오랜 유네스코 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 다양성에 대한 유네스코의 이해와 이를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전한다.
학술대회는 한국어,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되며 일반인도 자유롭게 참석이 가능하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