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중국이 미국과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무역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상승분을 반납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1.95포인트(0.49%) 하락한 396.75에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43.44포인트(0.34%) 하락한 1만2866.79에 마감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82.40포인트(1.12%) 하락한 7248.38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36.01포인트(0.62%) 하락한 5729.86에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측이 가장 민감한 사안에 있어서는 양보할 의사가 없을뿐더러 제한적인 합의를 이루더라도 충동적 기질이 다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막판에 이를 뒤집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이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고, 이런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해주길 원했다고 미국 측 인사들은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이같은 보도가 나오면서 양국 협상 타결에 불확실성이 다시 생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라보뱅크의 티우웨 메비센 수석 연구원은 "장기 무역 협상의 관점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정유 화학회사 로열더치셸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3.65% 하락했다. 이번주 초 영국의 BP와 프랑스의 토탈이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발생했다.
에어프랑스-KLM 그룹은 여행 수요 둔화로 올해 남은 기간 항공권 판매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5% 급락했다.
영국항공 모기업 IAG(International Airline Group)은 조종사들의 파업으로 3분기 순익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IAG 주가는 2%가량 올랐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와 푸조 자동차 PSA그룹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자동차 업체 탄생을 위한 50대 50의 합병 조건에 합의하면서 피아트 크라이슬러 주가가 8.22% 올랐다. 반면 지난 3거래일 간 5% 가까이 오른 PSA그룹의 주가는 12.86% 하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의 분석가들은 "우리는 PSA가 32%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주주들은 더 큰 시장 위험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FCA와 합병 논의가 있었으나 무산된 르노는 3.49% 하락했다.
이밖에 독일 반도체 기업 ASM인터내셔널은 8% 상승했으며 프랑스 통신사 유텔샛 커뮤니케이션즈(Eutelsat Communications)는 7.96% 하락했다.
런던 장 마감 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1.1152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03%를 나타냈다.
STOXX 600 지수 31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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