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나주시, 동학혁명 위상 정립 위한 '韓-日 MOU' 체결

기사입력 : 2019년10월30일 14:45

최종수정 : 2019년10월30일 14:45

日이노우에 카츠오 교수, 친필 사죄문 전달 눈길
한·일 동학기행 시민교류회와 나주 동학 공동 연구 협약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전라남도 나주시는 30일 오전 9시 30분 시청 소회의실에서 원광대학교, 한·일 동학기행 시민교류회(대표 이노우에 카츠오)와 '나주 동학 위상정립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후 이번 협약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한·일 학계 대표들 간의 연구 성과와 역량을 기반으로 나주 동학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공동 연구 착수 및 한·일 양국 시민의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강인규 나주시장, 박맹수 원광대 총장, 이노우에 카츠오,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를 비롯한 각 기관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노우에 카츠오 교수의 친필 사죄문 [사진=나주시]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나주 동학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공동 자료조사, 연구, 한·일 시민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가기로 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한 평생 동학혁명 역사 연구에 매진해 오신 박맹우 총장님, 이노우에 카츠오,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님을 비롯한 학계 관계자 분들의 값진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나주가 동학 역사 재조명을 통해 한·일 양국 간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가는 역사적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맹수 총장도 이어, "동학 역사 재조명을 위한 한·일 간 공동 연구를 나주에서 공식화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한·일 민간 교류 답사, 국제학술대회 추진 등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다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 학계대표로 참석한 이노우에 카츠오 교수는 협약식서 일제의 한반도 침략과 동학농민군 학살에 대한 친필 사죄문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노우에 교수는 사죄문에서 "일본군 토벌대대는 전라남도 일대에서 마지막까지 항전하는 동학농민군을 잔혹하기 짝이 없는 작전으로 토벌했다"며 "잔혹한 토벌전의 역사, 그것을 발굴할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어떻게 처참한 토벌작전이 전개되었는지 해명할 필요가 있다. 처참한 토벌작전의 전체 상황조차 지금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1세기 이상 어둠 속에 묻혀버린 역사적 사건 전모를 한국과 일본 현지에서 밝혀내고 발굴하는 일부터 시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노우에 교수는 "민족, 국가를 넘어 역사적 진실을 해명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것은 지극히 중요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국제심포지움(학술대회) 자리를 마련해준 나주시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일 동학기행 시민교류회는 내년도부터 한·일 시민 교류를 본격적으로 추진, 과거 동학 농민군을 학살했던 일제의 만행에 대한 진정한 사죄의 의미로 일본 시민들이 '사죄단'을 구성해, 나주를 답사할 계획이다.

여기에 동학혁명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농민군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비(탑)를 나주에 건립하는 등 나주를 한·일 양국 간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구현하는 역사적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jb545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