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사우디 '사막의 다보스' 글로벌 투자업계 조심스레 복귀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18:37

최종수정 : 2019년10월29일 18:3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2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글로벌 주요 인사들이 조심스레 다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고 개최하는 FII는 이른바 '사막의 다보스'라 불린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 회장 자격으로 주최하는 국제 행사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단체사진 촬영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2019.06.28.[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지난해에는 사우디 반체제 언론이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사우디 왕실이 지목되면서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을 취소해 자칫 무산될 뻔했다.

지난해 FII가 개최되기 4주 전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카슈끄지가 잔인하게 살해됐고, 빈 살만 왕세자가 배후로 의심받으며 사우디는 사상 초유의 외교적 위기를 맞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에는 지난해 참석을 취소했던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티잔 티암 크레딧스위스 CEO 등이 연사로 나선다.

미국 정부 인사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릭 페리 에너지 장관이 연설할 예정이다. 이 외 글로벌 정치 인사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데이비드 캐머론 전 영국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도 참석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처럼 화려한 행사를 사우디에 대한 투자 증대로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2017년 처음 개최된 FII에서 석유 의존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경제 현대화 계획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모 은행의 고위급 관계자는 "사우디는 이러한 행사를 통해 문호 개방과 경제 발전에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벌써 세 번째 FII를 맞았는데도 민영화 등에서 진척이 보이지 않아 투자자들 사이 회의론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기업연구소의 중동 전문가인 캐런 영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우디와 관계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많다"며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시작으로 민영화와 구조조정이 줄지어 예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에 아람코 상장 주관사들은 사우디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CEO 및 고위급 임원이 참석하지만 그 외 금융기관들은 2인자들을 참석시킨다고 지적하며, 미국 월가에서는 여전히 사우디 투자를 꺼린다고 회의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실제로 참석 불가를 통보한 인사들도 눈에 띈다. 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는 지난 2016년 PIF로부터 33억달러의 투자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라 코스로샤히는 지난해 가장 먼저 참석을 취소했고 올해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의 CEO들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