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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D-Day 정해졌지만…민주당, 이탈표 단속 골머리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18:58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14:16

공수처·선거법·예산안까지 일괄처리 주장한 문희상
12월 3일로 늦춰졌지만…여야 합의는 가시밭길
28석 사라져‥선거법 내부 이탈표 단속 쉽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본회의 부의를 오는 12월 3일로 늦추면서 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을 둘러싼 '제2의 동물국회' 발발은 잠시 늦춰졌다. 그럼에도 여야는 공수처와 선거법에서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만큼 불씨가 여전하다.

문 의장은 2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검찰청법·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형사소송법 등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검찰개혁법안과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설치법 등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의한 4개 법안의 본회의 부의를 오는 12월 3일로 못 박았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월 3일 이후에는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남은 30여일동안 여야가 합의안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10.29 leehs@newspim.com

◆ 공수처 뿐 아니라 선거법·예산안까지 심사 가능성 높아진 12월 3일

문 의장이 공수처법 부의 시점을 12월 3일로 잡으면서 선거법 개정안과 예산안 심사 본회의 의결도 이날이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에 따라 2020년도 예산안 심사 기간은 오는 11월 30일까지고 법정 처리 시한은 12월 2일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기간 내에 합의를 못하면 다음날인 12월 1일부터는 본회의에 정부 원안이 자동으로 부의된다. 또 다른 패스트트랙 법안인 선거법 개정안은 오는 11월 27일 부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2월 3일부터는 공수처·검경수사권 조정·선거법 개정안에 예산안 심의도 표결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정치개혁법안과 사법개혁법안, 예산안 심사가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생겼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21일 귀국전 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 순방기간 마지막날 동행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사법개혁 법안 처리 전망을 묻는 질문에 "국회는 합의에 의해 운영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예산과 사법개혁 법안, 정치개혁 법안 등 모든 것을 뭉뚱그려 (일괄타결)해야 한다고 예측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논의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매주 월요일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과 매달 첫 번째 월요일 당대표·국회의장 회동 '초월회', 5당 대표가 모이는 정치협상회의도 진행중이다. 공수처 실무 논의를 맡은 송기헌 민주당·권성동 한국당·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도 오는 30일 오후에 만나 재차 공수처법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럼에도 한국당이 공수처 설치 절대 불가·비례대표 폐지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합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두번째)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10.28 leehs@newspim.com

◆ 이탈표 단속 덫에 걸린 여야4당 공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칭) 원내대표와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을 이끌어낸 여야4당 공조를 재추진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들은 모두 선거법과 공수처법의 일괄처리를 주장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유성엽 대안신당(가칭) 대표까지 나란히 선거법 처리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선거법 통과 확약이 쉽지 않다. 현재 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선거법은 지역구 225석·비례대표 75석이다. 현행 지역구 의석에서 28석을 줄여야 한다.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는 한국당 의원들과 유승민 의원을 위시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모임 의원들, 그리고 선거구가 폐지되거나 통합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의원까지 반대하면 부결 가능성이 높다.

이에 내부 이탈표를 막는 방안으로 현행 지역구는 유지한 채 비례대표만 늘리는 '의원정수 확대' 논의도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국민 반대에 부딪혀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2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공수처법은 당론인 만큼 민주당 내에서 반발표가 없겠지만 선거법은 의원 개개인에게 달린 문제"라며 "이탈표를 막는 방법으로 현행 지역구는 유지한 채 비례대표를 늘리는 '의원 정수 확대' 주장이 있긴 하지만 여론이 좋지 않아 쉽게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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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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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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