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액상 전자담배 판매 중단 '혼란'..."줄기 니코틴은 괜찮다?"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17:59

최종수정 : 2019년10월30일 16:50

편의점 5사, 특정 제품 판매 중단 잇달아…선정 기준 '모호'
유해성 논란 비껴간 세븐일레븐 '버블몬'·미니스톱 '몬스터베이퍼'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정부가 액상 전자담배 사용 중단 발표한 이후 유통사들이 잇달아 공급·판매 중단 조치를 취하면서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유통사들이 특정 제품만을 판매 중단에 나서는 반면 일부 가향 제품은 판매를 유지하는 등 기준이 모호한 탓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국내 주요 편의점 5사가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4종 공급 및 판매를 중단했다. 대상 제품은 KT&G의 '릴 베이퍼'에 사용되는 '시드 툰드라', 쥴랩스의 '쥴' 전용 포드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등 총 4종이다.

버블몬을 수입판매하는 킴리코리아의 제품 소개 페이지. [사진=킴리코리아 캡처]

이들 업체는 대부분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있는 만큼 국민 건강에 위해성에 대한 우려로 공급 및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 판매중단 품목 선정 기준에 대해선 '침묵'

하지만 판매 중단 품목 선정 기준에 대해선 대부분 말을 아끼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단독 판매 중인 '버블몬'이나 미니스톱 단독 판매 제품인 '몬스터 베이퍼' 등은 판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 역시 달콤한 향을 내는 액상 전자담배다. 또한 멘톨향을 넣은 쥴랩스 '프레시', 시드 '아이스' 등 제품도 판매 중이다.

특히 버블몬과 몬스터 베이퍼를 판매하는 유통업체들은 해당 제품이 줄기에서 추출한 니코틴을 넣어 담배가 아니기 때문에 판매 중단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버블몬과 몬스터 베이퍼는 폐쇄형(CSV) 액상 전자담배로, 다양한 향과 별다른 전자기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일회성 제품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제품은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분류되지 않고 일반 공산품으로 분류된다. 현행법상 담배는 '연초의 잎'을 원료로 만든 것을 의미한다.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포함되지 않는 제품은 담배소비세와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제품 가격은 시중에 판매 중인 액상 전자담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통상 액상 전자담배는 1팟(pods) 당 통상 일반 궐련 담배 1갑 분량으로 4500원에 판매 중이지만, 버블몬의 경우 기기 하나 당 두 갑 분량으로 8500원에 팔고 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획재정부와 버블몬 수입판매사 킴리코리아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출시한 6월 판매량은 1만3800개(pod)에서 3개월 만인 8월에 68만4200개로 50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에 판매 중단된 쥴과 릴베이퍼의 경우 6월 판매량은 각각 310만5488개, 48만1348개에서 8월 기준 255만6774개, 17만774개로 감소세를 보이는 상태였다. 이 기간 쥴과 릴베이퍼 판매량 감소율은 각각 17.6%, 64.5%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관련 업계에선 유통사들이 판매량이 적은 제품만을 골라 공급 중단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전자담배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가향 액상 전자담배를 판매 중단하면서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고마진 제품을 그대로 판매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졸속 행정도 문제지만 유통사들이 입맛에 맞춰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하고 있어 소비자 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