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백화점·가두점 81개 순차 철수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LF가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사업을 15년 만에 접는다. 스포츠, 캐주얼 시장이 인기를 얻으면서 아웃도어 수익성이 감소한 게 요인으로 풀이된다.
28일 LF에 따르면 LF는 전국의 라푸마 백화점·가두점 매장 81개를 순차적으로 철수한다. 가맹점주들과의 계약을 고려해 오는 2020년까지 사업을 유지한다.
라푸마는 LF가 2005년 프랑스 본사로부터 판권을 사들이면서 국내 사업을 시작한 아웃도어 브랜드이다. 2009년에는 라푸마 사업이 호조를 보이자 국내 상표권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에는 라푸마차이나를 출범시켰다. 한때 2000억원대를 웃돌았던 매출이 최근 100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LF는 라푸마 사업을 철수하고 '챔피온' 등 신규 수입 브랜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챔피온은 스포츠 브랜드로 시작해 1020세대의 사랑을 받는 스트리트 브랜드로 변신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LF는 닥스, 헤지스 등 골프웨어와 질스튜어트 스포츠 등 운영 중인 브랜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내년까지 사업을 유지하고 유통점과의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해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라며 "최근 스트리트 패션이 가파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그쪽으로 브랜드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푸마 직원들은 개별 면담을 거쳐 다른 스포츠·캐주얼 브랜드에 이동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퇴사 처리된 사람은 없다"고 했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