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NH농협·KB국민은행, '탈(脫)석탄' 금고 선정...'무거운 첫걸음'

기사입력 : 2019년10월28일 15:15

최종수정 : 2019년10월28일 15:15

은행별 지속가능금융 실질 점수차 0.05점 불과
"NH농협 탈석탄 규모 커…시민사회 압박 커질 수도"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이 지자체 첫 '탈(脫)석탄' 금고로 선정됐다. 다만 탈석탄 지표가 이번 당락에 큰 변수가 아니었다. 

28일 충청남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제1금고지기(일반회계·지역개발기금)로 NH농협은행, 제2금고지기로(특별회계 8개·기금 15개) KB국민은행을 각각 선정했다. 득점은 NH농협은행 95.51점, KB국민은행 93.78점이다. 두 은행은 내년부터 4년간 각각 약 6조7000억원, 1조원 규모의 금고를 관리하게 된다.

[CI=각사]

충남도의 금고 선정결과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 '지속가능금융 지표'를 금고 입찰에 도입했다는 점에서 안팎의 관심이 모아졌었다. 충남도는 전체 5개 평가항목 중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 협력사업(5점)'에 △탈석탄 선언 및 석탄금융 투자 여부(1점) △친환경에너지 발전 투자횟수, 총사업비(1점)를 세부항목으로 넣었다.

충남도 금고지기 자리를 꿰찬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은 자연스레 '탈석탄 금고'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번 입찰에서 떨어진 KEB하나은행과 2위인 KB국민은행 간 득점 차는 1.48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탈석탄' 여부는 이번 충남도 금고 선정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충남도 관계자는 "탈석탄 선언을 한 은행이 없어 모두 점수가 같았고, 신재생에너지 투자여부는 점수 차가 발생했지만 배점이 크지는 않았다"며 "두 평가항목은 이번 입찰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 항목의 실효 배점은 1점을 크게 밑돌았다. 행정안전부 예규에 따르면 금고 선정과정에서 세부항목별 금융회사 간 점수차는 '배점한도의 4~10%' 범위 내다. 1점짜리 항목이면 회사별로 최소 0.04점, 최대 0.1점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특히 '지역사회 기여' 부문은 회사별 점수차를 더욱 좁히기 위해 4~10%를 적용한 후, 추가적으로 50% 이내로 낮춘다. 즉, 1순위가 배점한도가 1점인 탈석탄 항목에서 1점을 받았다면, 2순위는 0.95점(점수편차 '배점한도의 10%' 적용 가정시)을 받아 양 금융사 간 점수차가 0.05점에 불과하다.

일각에선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이 이번 충남도 입찰 이후 왜곡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탈석탄을 지향하는 지자체의 금고로 선정되면서, 탈석탄 지표가 뛰어난 것처럼 오인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 따르면 올 3월 말국내 은행들의 석탄발전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액은 신한은행 1414억원, 우리은행 1369억원, KEB하나은행 1027억원, IBK기업은행 967억원, KB국민은행 864억원, NH농협은행 371억원, 부산은행 281억원, 광주은행 137억원 등이다. 

이중 NH농협은행은 NH농협금융지주 범위를 확장할 때 규모가 상당하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실 및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NH농협금융 전 계열사의 석탄금융 규모는 4조2616억원(작년 8월 말 기준)으로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컸다. 이러한 사정은 KB금융지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두 은행은 탈석탄을 잘해서 선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에 선정된 것을 두고 시민사회 등 외부에서 이것이 '탈석탄 금고'인지 아닌지를 논의할 수 있다. 이후에도 두 은행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석탄금융을 한다면 은행들을 압박하는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오 국장은 이어 "더구나 농협은행은 전국 지자체 회계구분별 금고의 59.7%를 점유하고 있다"며 "농협은행이 탈석탄을 선언하면 다른 금융기관도 따라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milpar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