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뉴스핌] 지영봉 기자 = 탐진강과 강진천이 만나는 강진만에 2019 강진 갈대축제가 26일 개막했다.
축제는 송가인 홍자 등 미스트롯 5인방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올해 첫 선보이는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와 아짐아재 청춘콘서트, 갈대밭 플래시몹, 버스킹,등 공연이 축제 기간 함께 한다.
강진만 갈대축제가 열리는 일부 갈대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진=지영봉 기자] |
이곳은 70만 m²에 이르는 갈대 군락지와 청정 갯벌이 펼쳐져 있고 강진만에는 갈대들의 은빛 물결로 출렁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생명이 움트고 아름다움이 넘실대는 강진만의 비경과 생태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지다.
유난히 바람이 잦아 항상 갈대들이 춤을 추는곳이라해서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라고 표현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축제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강진만 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바다로 연결되는 강진만 갈대밭 아래에 둥지를 튼 개개비의 울음소리가 바다 멀리까지 울려 퍼지고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 짱뚱어와 참게가 꼼지락거리며 놀고 있는 모습이 자연생태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강진갈대축제 공연장에서 가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지영봉 기자] |
갈대축제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축제장 곳곳에 포토존이 많다. 운치 있는 갈대숲과 오색 국화꽃,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어디서든 포즈만 취하면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축제의 재미를 더해 줄 프로그램으로는 △ 복고 스타일의 교복을 입고 갈대밭을 걷는 엄마 아빠의 학창 시절 △ 마차로 갈대 한바퀴 △ 갈대 페이스페인팅 △ 내가 갈대 다트장인 등 가족 단위 여행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를 마련했다.
짱뚱어 장어 한우 추어탕 등 향토 음식을 맛보는 코너도 운영되고 있다.
'푸소 체험'은 첫날 영랑생가에서 3↔4시간 동안 연극과 오페라, 바이올린 연주와 도자기 만들기 등을 통해 감성을 키우고, 영랑의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의 배경인 돌담길도 직접 걷는다.
농가나 어가를 찾아가 저녁부터 이튿날 점심까지 삼시세끼를 해결한다. 경운기를 타고 고구마나 도라지를 캐고 마늘을 심고 버섯과 콩을 수확한다. 날이 저물면 방에서 새끼줄을 꼬며 짚공예도 배운다.
강진축제장 상공에 펄럭이는 가오리 연의 비상 [사진=지영봉 기자] |
다음 날 다산 정약용 선생이 기거했던 다산초당과 기념관을 둘러보고 강진군 유일의 유인도인 가우도 둘레길을 걷는 코스가 마련됐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강진 갈대 축제는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자연체험을,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힐링을 안겨주는 자연친화형 감성 축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생활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에 '강진에서 일주일 맘 확! 푸소(FU-SO)' 프로그램이 선정돼 국비 3억원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