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노벨평화상' 에티오피아 총리, 거센 퇴진 시위 직면

기사입력 : 2019년10월25일 18:52

최종수정 : 2019년10월25일 21:45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에티오피아에서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비 아흐메드 알리 총리(43)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사망자가 나왔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아비 총리는 상을 수상한 지 2주도 되지 않아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에티오피아 최대 부족 오르모족 주민들이 아비 아흐메드 알리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타임스(NYT)는 아비 총리의 정적인 자와르 모하메드(33)가 경찰이 조직적으로 자신을 공격하려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오르모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23일(현지시간)부터 시위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시위가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시작돼 이튿날에는 아다마와 하라르, 암보 등 인근 도시들로 확산됐다고 전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경찰의 공격'으로 6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영국 BBC 방송은 아디스아바바 외곽에서 소요 도중 3명이 사망했으며 일부 시위대는 아비 총리가 최근 발간한 책을 화형에 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정부 측은 사망자와 관련해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았으며, 아비 총리도 시위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자와르와 아비 총리 모두 에티오피아 최대 부족인 오로모족 출신이지만, 부족과 정부의 관계에 대해 상이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국제위기그룹의 에티오피아 전문가인 윌리엄 데이비슨은 "아비 총리는 집권 연정과 국가를 부족 정치로부터 탈피시키려 하지만 자와르는 오로모족의 자치와 권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비 총리는 전반적으로 모든 에티오피아 국민들의 이익을 위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자와르와 같은 인권 운동가들이 주장하는 오로모족 등 부족별 우려 사안을 무시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와르는 미국 시민권자로 에티오피아에서 '오로미아 미디어 네트워크'라는 독립 매체를 창립했다. 전임 정권에서 테러리스트로 규정돼 본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다가 아비 총리가 입국 금지를 해제한 후 지난해 귀국했다.

자와르와 아비 총리는 긴장 관계를 유지했지만 모두 오모르족에게서 지지를 받으며 아슬아슬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22일 아비 총리가 의회에서 "익명의 언론 소유주가 인종적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자와르를 겨냥해 경고를 날리자 관계가 악화됐다.

아비 총리는 "지금까지 인내심을 발휘했지만, 이러한 행동이 에티오피아의 평화를 훼손한다면 조치에 나서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아비 총리는 수십 년에 걸친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와의 국경분쟁을 종식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