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면허시험장 내 임시 가건물서 근무하던 상담사들
신청사, 대지면적만 1만3200㎡..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건물
폭언 시달리던 상담시 쉴 휴게공간도 충분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182경찰민원콜센터(182콜센터)가 오랜 더부살이를 끝내고 이르면 오는 2023년 서울 용산에 새 둥지를 튼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총 10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 용산구 용산동 2가 일원에 대지면적 1만3200㎡, 연면적 4731㎡ 규모의 '경찰청종합민원콜센터(종합콜센터)' 신축 사업에 착수했다.
[사진=경찰청 본청] |
182콜센터는 현재 서울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 내 임시건물에 위치해 있다. 종합콜센터가 준공되면 콜센터 상담사들의 근무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82콜센터는 범죄경력조회나 과태료 등의 민원 상담을 하는 기관으로 매년 약 290만건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182콜센터는 2012년 설립 당시 적당한 부지를 찾지 못해 서울시 소유의 서부면허시험장 임시건물에 들어섰다. 하지만 청사가 비좁은 탓에 "전체 인원 230명이 근무하기에는 건물이 노후되고 좁아 업무환경이 열악하다"는 콜센터 상담사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182콜센터 상담사 1인당 청사 면적은 약 3.3㎡로, 서울시 다산콜센터의 상담사 1인당 청사 면적인 9.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극심한 감정노동에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는 상담사들이 쉴 공간조차 마땅치 않다는 불편도 있었다.
이에 따라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는 종합콜센터에는 직원휴게실, 목욕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담사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휴게실은 최대 24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폭언 등에 자주 노출되는 상담사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상담실 내부에는 2개의 심리안정 휴게실도 들어선다.
여직원 휴게실은 최소 17명 이상 수용 가능한 규모로 직원 휴게실과는 별도로 마련된다. 여성 직원들이 이용하는 목욕실에는 개별 옷장과 파우더룸도 설치하는 등 직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 외에도 종합콜센터에는 △인권보호담당관실 △직장내성폭력 진술녹화실 △여성아동장애인 경찰지원센터 △인권교육장 및 인권위원회 회의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지난 22일 종합콜센터 설계용역 공모를 마치고 현재 입찰자를 선정하는 작업 중에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는 2023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종합콜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새로운 청사가 만들어지면 콜센터 상담사들의 업무환경도 개선되고 민원인들의 불편도 상당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