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오는 26일 지리산 청학동과 슬로시티 악양면을 잇는 해발 740m의 회남재 일원에서 '2019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회남재 걷기 행사 모습[사진=하동군청]2019.10.22 |
'회남재'는 경의사상을 실천철학으로 삼은 조선시대 선비 남명 조식(501∼1572)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던 산청 덕산에서 악양이 명승지라는 말을 듣고 1560년경 이곳을 찾았다가 돌아갔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 고갯길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하동시장·화개장터를 연결하는 산업활동 통로이자 산청·함양 등 지리산 주변 주민들이 널리 이용하던 소통의 길이었다. 지금은 주변의 풍광을 즐기며 등산과 걷기 동호인으로부터 사랑받는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회남재 숲길 걷기는 2014년 처음 열려 올해로 6회째다.
걷는 이들의 지루함을 달래주고자 출발지점에서 2.4㎞, 4.4㎞, 회남재 정상 등 걷기 코스 3곳에서 경남지역 가요제 수상자들과 외국인 통기타 가수가 출연하는 숲길 작은 음악회 버스킹이 마련됐다.
'지리산 가을, 하동을 걷다'를 주제로 한 이번 회남재 숲길 걷기는 △청학동 삼성궁 주차장∼회남정∼악양면 등촌 청학선사 편도 10㎞ △삼성궁∼회남정∼묵계초등학교 편도 10㎞ △삼성궁∼회남정∼삼성궁 왕복 12㎞ 등 3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출발지점과 3㎞지점에는 코스모스·백일홍 등으로 만든 화려한 꽃길과 푹신푹신한 톱밥길, 그리고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낙엽길 등 각각 100m 구간의 별난 3색 숲길을 조성해 재미를 더한다.
회남재 숲길이 100년 후에도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점등 행사와 코스모스·백일홍 등의 꽃가루를 흩날리는 길 열림 퍼포먼스도 열린다.
그 밖에 지역 농·특산물 장터 및 먹거리 부스, DIY 체험관, 군밤·군고구마 굽기 체험, 풍선아트 체험, 나만의 리본 숲길 달기, 즉석 사진관, 특색있는 바위 사진패널에 이름 적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회재남 숲길 걷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행사당일 오후 1시 개막식 전까지 청암면 삼성궁 행사장에 도착하면 된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