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막바지 달려가는 조국 수사…정경심 구속영장청구 '임박'

기사입력 : 2019년10월21일 09:13

최종수정 : 2019년10월21일 09:13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사모펀드 투자 등 의혹 핵심인물
최근 뇌종양 등 진단 주장…검찰, 구속영장 청구 고심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의혹 수사가 후반부로 들어선 가운데 검찰이 고심 중인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신병 확보 여부가 향후 수사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최근 여섯 차례 소환조사를 끝으로 사실상 정경심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를 둔 채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 17일 검찰에 출석해 전날 6차 조사와 관련한 조서 열람을 마무리 했다. 추가 조사는 없었다.

[과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과천정부청사에서 검찰 특수부 축소 관련 구체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0.14 kilroy023@newspim.com

정 교수는 조 전 장관 일가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특히 검찰은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 5촌 조카 조범동(36) 씨와 정 교수가 공범이라고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조 씨는 지난 3일 구속기소됐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 민정수석 임명에 따라 주식 직접투자가 어렵게 되자 조 씨에게 펀드 투자를 제안한 뒤 차명으로 코링크PE에 지분을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또 조 씨가 코링크PE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그의 아내를 거쳐 설립 자금 5억원을 건넨 정황도 포착됐다.

뿐만 아니라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투자처인 코스닥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 관여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조 전 장관 관련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조 씨와 대응책을 논의하거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37) 씨와 자신이 사용하던 PC를 동양대 연구실에서 외부로 유출하고 해당 PC의 하드디스크를 갈아끼운 증거인멸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조 전 장관 동생 조권(52) 씨가 연루된 웅동학원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빼돌린 시험문제가 동양대에서 출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 교수 연관성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정 교수는 당시 조 전 장관과 함께 웅동학원 재단 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입문 앞에 포토라인이 붙어있다. 2019.10.01 mironj19@newspim.com

검찰은 이처럼 정 교수가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에 광범위하게 연관된 상황에서 수사를 벌였고 내부적으로는 충분히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교수 측이 소환조사 과정에서도 건강문제를 거듭 호소하면서 이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이미 조권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건강상 이유 등으로 한 차례 기각된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정 교수에 대한 구속도 실패할 경우 수사 동력 상실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검찰이 정 교수를 불구속 기소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는 것 역시 이같은 이유다. 

정 교수는 최근 뇌경색·뇌종양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 측이 제출한 입·퇴원 확인서만으로는 정확한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없다고 보고 MRI 진단 결과 등을 포함한 정식 진단서 등 추가 입증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정 교수 측 추가 자료를 전달받은 뒤 최종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