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사모가 각각 34.4%, 39.5% 감소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지난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직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콩 시위 여파로 홍콩대표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액이 17조97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3% 감소했다.
발행 형태별로 보면 공모 14조8579억원, 사모 3조1173억원으로 각각 34.4%, 39.5% 줄었다.
기초자산(중복합산)별로 금액을 살펴보면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액이 13조985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S&P500(12조9655억원), HSCEI(11조8497억원), 니케이225(5조7896억원), 코스피200(3조9917억원) 등 순이었다.
[표=예탁결제원] |
이 중 홍콩대표지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HSI는 전 분기 대비 52.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HSCEI 역시 전 분기보다 40.0% 감소했다. 홍콩 시위 및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지수를 기초로 한 ELS도 발행금액이 감소했다. 코스피200 지수 ELS의 발행규모는 3조99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7% 감소했다.
증권사별 발행 규모는 삼성증권이 2조392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2조3386억원), 미래에셋대우(2조335억원), 신한금융투자(1조7604억원), NH투자증권(1조651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환액은 전 분기보다 16.7% 감소한 21조860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19조380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7.8% 줄었고 만기상환은 2조1031억원으로 9.7% 감소했다. 중도상환 금액은 3773억원으로 2.8% 늘었다.
이에 9월 말 현재 ELS 미상환 잔액은 전 분기 말(76조1688억원)보다 4.9% 감소한 72조4243억원으로 나타났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