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음악업계, 15일 저작권료 정산 투명성 제고 토론회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음악 저작권료 정산 과정의 잡음이 계속되면서 정부와 음악업계가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15일 오후 2시 음악산업발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음악 저작권료 정산 투명성 제고 토론회’에서 음악업계와 함께 저작권료 정산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음악 분야 저작권신탁단체와 주요 음원 서비스 사업자 간 협의, 음악산업발전위원회 논의 등을 통해 정리된 ‘음악 저작권료 정산 투명성 제고 방안’이 공개됐다. 또한 이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폭넓은 의견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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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업계는 지속 가능하고 투명한 음악 생태계를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정산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정 음원 서비스 사업자가 저작권료 편취로 검찰에 기소된 최근 사건은 저작권자에게 매출액과 가입자 수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허위로 알린 사례라는 점을 고려, 저작권료 정산 시 저작권료 산정 근거는 물론 검증을 위한 자료까지 제공하도록 했다.
예컨대 특정 음악 감상 상품에 대해 매출액 대비 요율제 정산을 할 경우 상품매출액 정보만 제공했던 기존과 달리 매출액을 검증하기 위한 가입자 수, 결제대행사 결제 내역 등을 추가로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정산정보 제공 범위에 관한 사항을 음악 권리자-서비스 사업자 간 이용계약에 반영해 개정하기로 했다.
주요 음원 서비스 사업자들은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에 동참하기로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음악 분야 4개 저작권신탁단체들은 합동으로 회계 및 데이터 전문가와 사업자 대상 특별감사를 실시해 그간의 정산 내역을 검증한다.
음악 실연자의 저작재산권을 관리하는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는 지난 9월부터 개별 권리자 차원에서도 저작물 이용횟수 등을 상시 조회하는 '마이뮤직서비스'를 도입, 정보 공개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권리자 차원에서도 정산과 분배 결과를 상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문체부는 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기반으로 음악 이용 사업자의 저작물 이용 정보를 공공 부문이 수집해 시장에 제공하는 통합 정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저작권위원회는 2016년부터 주요 음악 서비스 사업자(7개)로부터 매일 음악사용기록을 수집하고 있으며, 각 저작권신탁단체들은 매월 저작권료 정산 시, 이를 정산 검증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음악 서비스 사업자로부터 상품별 매출액 등을 추가 수집해 정산정보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방송과 공연 분야로 음악사용기록 수집을 확대해 음악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전산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필요한 경우 저작권법 상 공공기관의 저작물 이용정보 수집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2020년부터 저작권 권리정보를 확인하고 유통이력을 쉽게 추적하는 기술 개발과 저작권신탁관리단체의 서비스 사업화를 지원한다. 저작권신탁관리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권리자를 위해서도 정산정보 제공범위, 부당행위 발생 시 손해배상에 대한 사항을 규율하는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토론회에서는 음악산업발전위원회에서 마련한 ‘음악산업 투명화를 위한 행동강령’을 낭독하고, 서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음악업계는 행동강령을 통해 자발적으로 정산자료 조작 등 불법행위 유형을 규정하고, 적극적인 재발 방지 노력과 부정행위에 대한 단호한 공동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토론회는 음악업계 스스로 음악의 주인은 소비자와 창작자임을 선언하고, 자발적으로 신뢰 회복을 위한 다각적 방안들을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음악산업발전위원회와 함께 정산 투명화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창작자에게 공정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제도적·기술적 개선 방안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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