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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넷마블"...코웨이 매각 마무리로 한숨 돌린 한국투자증권

기사입력 : 2019년10월14일 16:59

최종수정 : 2019년10월14일 17:18

5000억원 전환사채(CB) 등 재무 부담 덜어내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말 많고 탈 많던’ 웅진코웨이 매각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한국투자증권도 한숨 돌리게 됐다. 과거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할 때 발행했던 5000억원 전환사채(CB) 등 재무 부담을 덜게 된 것이다.

14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넷마블이 써낸 인수금액은 약 1조8500억원(코웨이 지분 25.08%) 규모로 전해진다.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코웨이는 국내 1위 렌털기업으로 700만이 넘는 렌털 계정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7000억원이며 영업이익 5200억원이다.

탄탄한 수익구조의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코웨이의 운명은 기구했다.

지난 2013년 웅진그룹에 유동성 위기가 닥치면서 웅진코웨이는 MBK파트너스에 넘어가게 된다. 이후 자금사정이 나아진 웅진그룹은 지난해 10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웨이 주식 1653만8712주(22.17%)를 1조6849억원에 양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코웨이를 되찾는다. 코웨이를 매각 한 지 6년만이다. 웅진은 2000억원 가량의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코웨이 25.08%의 지분을 확보한다.

그러나 웅진그룹의 재무구조는 또다시 위기를 맞는다. 계열사 중 웅진에너지가 태양광사업 악화로 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아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지주사격인 웅진의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인 ‘BBB-’ 등급까지 떨어지는 등 난항을 겪는다. 결국 코웨이는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1조6000억원을 웅진그룹에 빌려줬다. 인수금융으로 1조1000억원을, 5000억원은 모회사인 웅진씽크빅에 전환사채(CB)인수로 지원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인수금융 방식으로 조달한 1조1000억원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셀다운(재판매)을 완료했다. 하지만, CB 셀다운은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5000억원 규모 CB 셀다운에 실패로 한국투자증권이 이를 총액인수 하게 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다. 실제 지난 1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구 NCR(영업용순자본비율)은 149%까지 떨어졌다. NCR비율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하는 지표다. 웅진씽크빅 CB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관계자는 “당시 웅진이 재무적인 이슈가 있어서 CB 셀다운이 어려웠던 것 같다”며 “특히 CB를 떠안은 한국투자증권은 건전성 문제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이 한국투자증권은 구원투수 넷마블 등장으로 시름을 덜게 됐다. 코웨이 인수로 인수금융 및 CB 등의 재무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수수료도 챙기게 된 것이다. 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웅진의 코웨이 인수 당시 진행했던 인수금융 수수료와 이번 매각주선 등 자문료 등으로 약 200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받게 될 것으로 전해진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매각이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넷마블 등장으로 마무리 수순에 이르렀다"며 "특히 넷마블이 써낸 매각가가 1조8000억원 규모로 알려지면서 한국투자증권은 인수금융 주선 및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발생한 금전적 부담을 덜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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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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