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손튼 전 美 차관보 “트럼프, 정상회담으로 대북제재 효과 허비”

기사입력 : 2019년10월11일 14:10

최종수정 : 2019년10월11일 17:27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는 강한 대북제재, 이후엔 관리 못해”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성과 없는 정상회담을 하면서 대북제재 효과를 허비했다는 전직 미 국무부 관리의 지적이 나왔다.

수전 손튼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정상회담을 하느라 실무협상을 하지도 못하고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해 버렸다”며 “당초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복귀하게 만든 국제적 압박마저 허비해 버렸다”고 말했다.

[서울=로이터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06.30.

이어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 특히 하노이 회담을 통해 북미 간 완전히 상반된 기대와 준비 부족 등이 드러나며 정상회담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손튼 전 차관보 대행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성과에 대해서는 “5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가 채택돼 북한 경제를 강한 제재로 압박했다”며 “이 제재들은 북한이 무언가를 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초기만 해도 지난 10년간 이룬 것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이후 제대로 관리가 안 됐다”며 “북한 역시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고 미국도 정치 일정 때문에 북한의 그런 상황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튼 전 차관보 대행은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데 대해서는 “놀랍지 않다”며 “적절한 준비를 거치지 않고 또 한 차례 정상회담을 갖는 건 매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향후 북미 협상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미국의 국내 사정을 감안해 최선의 다음 조치가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라며 “북한은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랄 것이고 여기에 맞춰 전략을 짤 것”이라고 손튼 전 차관보 대행은 내다봤다.

이어 “이제 시간이 거의 없다”며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시험해보지 못했고 어느 정도의 국제 압박 캠페인이 김 위원장을 대화 방향으로 이끌었는지도 시험해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손튼 전 차관보 대행은 비핵화 해법을 묻는 VOA의 질문에 “90일 만에 북한을 비핵화시키겠다는 환상을 접고 단계적 진전을 만들기 위한 현실적인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무언가를 포기할 것이라는 명제를 진지하게 시험해봐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 뿐 아니라 우라늄 농축 시설까지 폐기할 경우 미국은 일부 제재 완화를 고려해야 하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이행되지 않으면 제재를 원상복구하는 ‘스냅백’ 조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