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상금·올해의 선수 부문 2위
한국 선수 역대 13번째 신인왕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큰 영광이다. 앞으로 남은 시즌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11일(한국시간) "이정은6(23·대방건설)은 남은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올해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정은6가 올 시즌 신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LPGA] |
이정은6의 LPGA 신인상 수상이 확정됐다. [사진=LPGA] |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2015년 김세영(26), 2016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 2018년 고진영(24)에 이어 5년 연속 LPGA 투어 신인상을 싹쓸이했다.
이정은6는 LPGA와의 공식 인터뷰서 "5년 연속 한국 선수 신인상 수상에 제가 포함돼 자랑스럽고 큰 영광이다. 앞서 LPGA 투어에 진출했던 선배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남은 시즌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과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후 올 시즌부터 미국 LPGA 투어에 합류한 이정은6는 6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달성, 5월 메디힐 챔피언십, 6월 숍라이트 클래식, 8월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신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1273점을 획득한 이정은은 2위 크리스틴 길먼(미국·517점)을 756점차로 제쳐 남은 5개 대회의 결과에 상관없이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현재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이정은6는 상금 191만3357달러로 2위, 평균 타수 69.6타로 5위, 올해의 선수포인트 123점으로 2위를 달리는 등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LPGA의 베테랑 칼럼니스트 론 시락은 투어 홈페이지에 올 시즌의 타이틀 수상을 전망한 칼럼을 올렸다.
그는 "루이스슈그스,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신인상은 LPGA에서도 한 시즌의 활약을 나타내는 중요한 증표였다. 고진영과 이정은6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고 적었다.
현재 상금순위에서 고진영은 262만3412달러로 이정은6에 71만9055달러 앞서 있다. 그는 올해의 선수부문에서도 237점으로 123점의 이정은6보다 114점이나 앞선다. CME글로브포인트에서 역시 3988점으로,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2659점, 이정은6의 2546점에 앞선다.
다만 11월 미국 플로리다 티뷰론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은 총상금 500만달러에 우승상금 150만달러가 걸려 있어 사실상 유일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 선수 최초의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은 1998년 박세리였다. 이후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09년 신지애부터 올해까지 11년 사이에 한국 국적 또는 교포가 아닌 선수의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은 2010년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 2013년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두 번이 전부다.
이로써 올해 미국 남녀프로골프 투어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임성재(21)에 이어 LPGA 투어 이정은6까지 한국 신예 선수들이 신인상을 석권했다. 미국 남녀 신인상을 한국 선수가 휩쓴 것은 올해가 최초다.
이정은은 오는 11월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중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는다.
이정은6가 2019 시즌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사진=뉴스핌 DB] |
yoonge93@newspim.com